고령향교 소장, 책판 상태 양호<br/>조선 정치·행정제도 연구 의미
고령향교 소장 ‘찬도호주주례’ 책판(高靈鄕校 所藏 『纂圖互註周禮』 冊板) 은 ‘주례’에 그림〔周禮經圖〕을 첨가해 한나라 정현(鄭玄)이 주석을 붙인 책판으로 고령현감 구문유(具文游, 1701~1706 재임)가 판각한 12권의 목판본이다.
경상도관찰사 김연(金演)의 발(跋)을 붙여서 간행했다. 1706년에 판각한 것을 중심으로 1893년에 일부 책판을 보각(補刻)해 간행한 것인데 총 303매(569면) 중에서 37매(69면)가 결락돼 현재 266매(500면)만 남아 있다.
조선시대에 시행된 정치·행정제도의 요체를 알 수 있고, 서·발문, 편목, 본문의 상태가 온전히 갖춰져 있을 뿐만 아니라 판화인 주례경도 또한 온전한 상태로 남아 있어 미술 및 판화사 및 지방 출판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인정받아 2021년 8월 26일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690호로 지정됐다.
이번 지정으로 고령향교 관련 문화재는 고령향교(문화재자료 제229호)와 고령향교 대성전(유형문화재 제506호) 등 총 3건이다.
곽용환 군수는 “군은 지난 10여년간 14건의 문화재 지정 및 14건의 고령군 향토문화유산을 지정했고, 현재 10건의 문화유산 지정을 추진하는 등 선조들의 삶의 지혜가 담긴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보존 관리를 통해 꾸준히 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