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전구체생산공장 건립 MOU<br/>최근 수년간 합쳐 총 2조2천억원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급부상 중인 배터리산업 전문업체인 에코프로가 포항에 5천억원을 추가로 투자한다. 이번 투자로 에코프로가 포항지역에 쏟아부은 자본은 2조2천억원에 이르게 됐으며 포항시는 이를 바탕으로 ‘배터리 산업 선도도시’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 전망이다.
5일 포항시에 따르면 경북도와 포항시, 에코프로는 오는 9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리튬이차전지용 소재 생산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번 MOU를 통해 에코프로 계열사인 에코프로GEM은 오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 포항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 내 13만8천8㎡ 부지에 5천억원을 투자해 전구체 등 리튬이차전지용 소재 생산공장을 건립하게 된다. 이로써 에코프로의 포항투자 규모는 기존 1조7천억원에서 2조2천억원을 늘어났다.
공장건립이 마무리되면 양극재 전 단계 물질인 전구체를 연간 4만8천t을 생산하는 능력을 갖추게 되며 이 과정에서 300명 가량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에코배터리 프로젝트는 오는 2025년까지 △리튬 생산공장(에코프로이노베이션) △양극재 원재료인 전구체 생산공장(에코프로GEM) △양극재 부재료인 산소·질소 생산공장(에코프로AP) △양극재 생산공장(에코프로BM·에코프로EM) △폐배터리 재사용공장(에코프로CNG) 등 전기차 배터리 소재 전주기 기업들을 포항에 모아 배터리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비전이다. 지난 7월 말까지 8천288억원의 투자가 완료됐으며 905명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았다.
우선 에코프로GEM은 2018년 3월 영일만1 일반산업단지 내 부품소재전용단지에 800억원을 투자해 연간 2만4천t을 생산하는 전구체 생산공장을 구축완료했다. 또다른 계열사인 에코프로BM도 지난 2019년 10월 영일만1산단에 1천800억원을 투입,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연간 2만6천t 생산 가능한 공장을 준공해 가동 중이다. 전구체는 배터리에 들어가는 소재로 에코프로GEM에서 생산하면 계열사인 에코프로BM이 이를 받아 배터리 양극재를 생산한다.
에코프로BM과 삼성SDI와 합작법인인 에코프로EM은 오는 2025년까지 3천644억원을 투자해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능력을 연간 7만8천t 규모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도 올해 말까지 영일만4산단 내 2만5천860㎡ 부지에 730억원을 투자해 이차전지 배터리 양극재용 초고순도 수산화리튬을 제조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시는 지난 2019년 7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이후 이차전지 기술개발 제조·혁신 허브도시로서 주도권을 확보했다”며 “에코프로가 이번에 추가투자를 결정하면서 생산유발 및 고용창출, 경제적 파급효과 등이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