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울릉도(사동항) 항로에 여객선 우리누리호(총톤수 534tㆍ정원 449명)를 운항하는 태성해운(대표이사 배성진)이 2년 내 초 쾌속 대형카페리를 취항시키기로 했다.
태성해운은 이를 위해 초 쾌속 대형여객선 건조의 세계 최고 기술을 자랑하는 호주 인켓조선소와 최근 신조선을 건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호주 인켓조선소는 26년 전 초 쾌속 대형카페리 여객선 중 세계최고 속력, 기능, 성능을 자랑하는 썬플라워호(총톤수 2천394tㆍ 정원 920명)를 건조한 회사다.
태성해운에 따르면 새로 건조하는 여객선은 총톤수 2천400t(한국기준/GRP 3천150t) 이상, 최고속력 45노트 이상, 전장 75m 이상, 여객정원 1천 명 내외, 화물(일반) 44.5t, 승용차 15대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선체가 웨이브 피어 싱 공법으로 설계돼 황천(기상악화) 운항 시에도 운항률을 높이고 안정성을 확보하는 등 결항률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초 쾌속 카페리여객선 중 최고의 시설, 성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선내는 의무실, 수유실, 반려동물 전용(케이지) 공간, 기타 편의시설을 완비했고 여행에 따른 피로를 최소화할 수 있는 최신의자와 VIP 객실(6~7인용) 6실을 설치하는 등 이용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태성해운의 신조선 건조는 포항~울릉도(사동항) 간에 운항 중인 소형여객선 우리누리1호를 대체할 2천t이 넘고 승객과 화물을 동시에 탑재할 초 쾌속 카페리 건조에 들어가 오는 2023년 초 취항을 목표하고 있다.
현재 태성해운이 운항 중인 우리누리 1호는 지난 2004년 10월31일 건조 올해 선령이 17년이다. 따라서 여객선 선령이 30년인 점을 고려하면 2034년 10월30일 13년 정도 남았고 새 여객선 건조 기간을 참작해도 10년 이상 운항이 가능하다.
하지만, 포항~울릉도 항로에 소형 여객선 운항으로 인한 뱃멀미, 결항 등을 없애고 쾌적하고 안락한 뱃길을 선도하고자 태성해운은 우리누리 1호 대체 선을 미리 건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성해운 관계자에 따르면 신 건조 초 쾌속 대형카페리호 건조기간은 16개월로 계획하며 이르면 2022년 연말 국내로 인도돼 2023년 초쯤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배성진 대표는 “소형여객선을 운영하면서 여객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너무나 어려운 여행을 하는 것이 안타까워 좀 더 쾌적하고 뱃멀미와 결항이 적은 여객선 취항을 위해 노력했다”며“정부나 울릉군의 지원 없이 오직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건조하게 됐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또한, 기존에 운영하는 여객선 선령이 남아 있지만, 울릉도주민과 함께하는 향토기업으로 주민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고 신속한 이동권 보장은 물론 울릉도-포항 간 해상운송 사업이 더욱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