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환경 및 시설이 열악한 울릉도에 3번째 울릉군보건의료원 근무를 자청한 총각 의사 선생님이 화제다. 주인공은 1일자로 부임한 신임 김영헌(56) 울릉군보건의료원장이다.
울릉군보건의료원장의 자리가 비어 울릉군이 원장을 모시고자 노력 했지만 유일하게 김영헌(삼성요양병원장)원장이 근무하겠다고 자청, 면접을 거쳐 1일부터 업무에 들어갔다.
울릉군은 지난 2019년 우여곡절 끝에 채용된 전 김순철 울릉군보건의료원장이 임기를 마치고 지난 5월 31일 자 퇴임 후 코로나19 속에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고자 채용공고를 냈지만, 응모자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김 원장의 울릉군보건의료원 근무는 이번이 세 번째다. 의료원장을 모시지 못해 수년 동안 공석이 된 적이 있을 만큼 울릉도에 지원자가 없어 애를 먹었지만 김 원장은 이번에 세 번째 근무를 자청했다.
김 원장은 26년 전인 지난 1995년~1996년(2년)까지 공중보건의사로 근무했다. 당시 사고를 당해 사경을 헤매던 환자가 육지 후송 중에 사망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직접 수술해 목숨을 살리기도 했다.
또 지난 2008년~21013년(6년간)까지 울릉군보건의료원장으로 근무하면서 비만 클리닉, 통증 클리닉 등 주민과 밀착,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펼쳤고, 열악한 의료환경 개선에 힘쓰는 등 지역 주민들의 의료 만족도가 높았다는 평가받기도 했다.
따라서 울릉도 사정에 밝고 주민과도 소통이 잘되며 울릉군의 보건의료시스템 및 의료실정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울릉도 주민들의 보건 복지 발전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외과 전문의인 김 원장은 대구동산병원과 왜관중앙병원, 대구동아메디병원, 가창삼성요양병원 개원 등 다양한 의료 환경을 경험했고 이번에 세 번째 울릉군보건의료에 근무를 시작했다.
김 원장은 “울릉군민의 건강과 의료 환경 개선, 의료서비스 발전을 위해 경험과 실무를 바탕으로 모든 역량을 기울여 울릉주민들이 최소한 보건의료에 대해 안심하고 생활할 여건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