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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공항건설 철근 대란 공기연장 불가피…시멘트 대형구조물 케이슨 제작 늦어져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1-08-30 14:43 게재일 202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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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공항이 건설되는 가두봉과 우측 울릉(사동)항 전경
울릉공항이 건설되는 가두봉과 우측 울릉(사동)항 전경

울릉공항건설이 관급 자제인 철근 대란으로 바다 속 사석 상층에 배치한 케이슨 제작이 늦어 지면서 공기연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울릉공항건설은 오는 2025년 개항 목표로 지난 5월 착공에 들어가 가두봉 절개를 위한 섬 일주도로 대체도로인 터널 공사가 지난 8일 굴착을 완료하고 내부 공사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케이슨을 설치할 기초가 되는 사석 투하 및 평판 작업이 한창 진행 중 8월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이에 대해 공항건설 관계자는 “관급자재인 철근이 제때 공급이 되지 않아 케이슨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말했다.

절취가 될 가두붕 해안을 따라 섬일주도로가 개설돼 있다.  우회도로를 터널로 대체하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터널의 굴착은 이미 끝냈다.
절취가 될 가두붕 해안을 따라 섬일주도로가 개설돼 있다. 우회도로를 터널로 대체하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터널의 굴착은 이미 끝냈다.

애초 케이슨을 올해 6함 제작할 계획이었지만 3함 만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이유는 포항에서 제작 해상운송을 해야 하기 때문에 철근이 원만하게 공급된다 해도 기상악화로 겨울철 운송이 불가능하다.

케이슨의 1 함의 규모가 높이 39m, 폭 37m 길이 40∼50m(아파트 13층 높이)로 제작해 바다에 띄워 예인선 4척이 끌어 운반한다. 따라서 울릉도까지 운반하는데 5~7일 소요되기 때문에 겨울철 잦은 기상악화로 이동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지금 제작하더라도 겨울철 기상 때문에 내년 3월 이후에 운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다소의 공기 연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회도로 터널 조감도
우회도로 터널 조감도

특히 바다 속에 사석을 투하, 케이슨이 안전하게 안착하도록 기초를 다져야 하지만 케이슨제작이 안 되는 가운데 계속에서 사석 투하 작업을 하면 유실될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작업을 계속할 수 없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케이슨을 거치할 기초 작업인 사석을 투하한 후 대형 케이슨을 설치, 무게가 사석이 유실되지 않도록 한다. 기초사석을 투하하고 바로 케이슨을 거치하지 않으면 유실의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케이슨 제작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석 투하를 계속하는 것은 위험하다.

울릉공항 활주로 건설을 위한 사석을 투입하고 있다.
울릉공항 활주로 건설을 위한 사석을 투입하고 있다.

따라서 케이슨 제작이 늦어지면 울릉공항 개항도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울릉공항은 사업비 6천651억 원을 투입해 길이 1천200m, 폭 30m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을 건설하며 오는 2025년 50인승 항공기를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공사인 DL E&C(구 대림산업)대림컨소시엄 관계자 “다소의 공기 연장이 불가피하지만 해상 기상이 받쳐주면 2025년 개항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울릉공항을 건설하려면 가두봉(해발 194m)을 절취 해야 한다. 하지만, 가두봉의 해안가에는 울릉도 섬 일주도로가 개설돼 있다. 가두봉 절취를 위해서는 우회도로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따라 시행사인 DL E&C컨소시엄은 울릉읍 사동리 울릉(사동)항 화물선부두(시멘트 사이로)에서 서면 통구미(대석피암터널 부근 사동리 방향)방향으로 지난 3월 공사를 시작해 453m를 굴착하는 공사를 진행  터널을 관통했다.

현재는 배수공 및 공동구 설치 작업이 진행되고 올 연말까지 라이닝 설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터널 포장 및 진입도로 설치해 내년 3월까지 모두 마칠 계획이다

현재 울릉(사동)항 외항 장면, 사석 투하 작업을 멈췄다.
현재 울릉(사동)항 외항 장면, 사석 투하 작업을 멈췄다.

공사관계자는 “우회 도로가 개통되면 본격적인 가두봉 절취 작업을 진행할 것이다”라며“가두봉 절취 전 벌목작업을 위한 진입 도로를 개설 벌목작업 시행하고 해상구간 사석경사재 및 케이슨 설치와 병행 가두봉을 절취해 매립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사석투하작업 중단이 울릉공항건설 공사가 중단된 것이 아니다. 케이슨이 거치되면 울릉(사동)항 방파제와 울릉공항 활주로 사이 바다는 메우기 위한 우회도로 작업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울릉공항건설 공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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