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도내선 2년 연속 ‘1위’<br/>출산장려금 1천300만원까지 <br/>산부인과·산후조리원 개원 <br/>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등<br/>안정적 출산 기반 조성 ‘효과’
[영천] 영천시 합계 출산율이 경북 도내 시부 중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고, 전국 시부 중에서는 삼척시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가임기간(15~49세)에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영천시 합계출산율은 2019년 1.55명, 2020년 1.35명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같은 기간 경북( 1.1명, 1.0명)과 전국(0.92명, 0.83명)보다 크게 높았다.
시가 도내 시부 중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출산율을 높이는데 집중하기보다는 출산할 수 있는 기반 조성에 공을 들인 결과로 보인다.
시는 2018년 출산 장려금을 최대 1천300만원까지 확대 지원하고 지난해는 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 병원을 개원해 안정적인 분만 환경을 구축한 결과, 출생아 수가 최근까지 91명으로 개원 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병원 내 산후조리원의 개원으로 지역 산모들이 타 지역으로의 원정 출산으로 인한 이동의 불편 문제도 해소됐다.
여기에다 임산부 건강교실 연계로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증진을 도모하는 등 안전한 출산 양육 환경을 제공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 임신 후 엽산제·철분제 제공, 1천원으로 영천 내 어디로든 갈 수 있는 임산부 아기사랑택시 운영, 20만원 상당의 축하 용품 지원, 출산·육아용품까지 무료 대여하고 있다.
산모신생아 건강 관리 서비스 이용자에게는 본인 부담금의 90%(최대 70만원) 지원,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 미숙아 및 선천성 이상아 의료비 지원 등 다양한 출산 장려 정책도 시행 중이다.
이와 함께 맞춤형 건강 관리 서비스를 지원하는 보건복지부 생애초기건강관리 시범 사업 공모에 선정돼 임산부 및 만 2세 미만 영아가정에 전문교육을 받은 간호사와 사회복지사가 가정을 방문으로 지속적인 건강 상담, 영아 발달 상담, 양육 교육 등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최기문 시장은 “저출산 고령화시대에 인구문제는 영천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라며 “마음 편히 아이 낳고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아이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영천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