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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해경, 울릉도 응급환자 수호신…헬기·1천500t급 경비함 하루 3차례 출동 등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1-08-28 12:27 게재일 2021-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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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해경이 울릉도 응급환자 육지 대형병원 후송을 위해 헬기는 물론 경비함을 출동시키는 등 울릉도 주민들을 위한 수호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최정환)은 지난 25일 양양항공대 헬기, 동해해양경찰서 소속 1천500t급 경비함 1512함과 속초해경소속 1511함 등 3차례 출동시켜 울릉도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육지 대형병원으로 후송했다.

울릉군보건의료원의 의료시설이 열악한 가운데 코로나19 선별진료소까지 운영하면서 응급환자의 관리가 힘든 상황에서 지난 25일 오전 5시 47분께 이 모 씨(여·67·울릉도 거주)가 울릉군보건의료원을 찾았다.

하지만, 이 씨는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하는 것은 물론 진단결과 급성담낭염으로 의심, 육지의 대형병원 긴급이송이 불가피하자 울릉군보건의료원이 환자 육지 이송을 요청했다.

신고를 접수한 동해해경청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양양회전익항공대 헬기를 이용해 응급환자를 헬기에 편승시키고 낮12시 23분 강릉 공군기지에 대기 중인 119구급차에 이 씨를 인계했다. 환자는 강릉 아산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같은 날 오후 6시 24분께 이 모 씨(남․52)가 양다리에 힘이 없고, 메스꺼운 증상으로 울릉군보건의료원을 찾았지만, 뇌출혈로 확인돼 육지 대형 병원으로 긴급 이송해 달라는 신고를 받았다.

하지만, 동해상에 구름이 낮게 깔려 가시거리가 매우 나빠 헬기가 뜨지 못하자 울릉도와 독도 경비에 나선 동해해양경찰서 소속 1천500t급 1512경비함을 울릉도 저동항으로 급파했다.

저동항에서 오후 8시께 응급환자와 의사를 단정을 이용해 경비함정에 승선시킨 후, 동해 묵호항으로 이동해 26일 0시 56분께 묵호항 대기 중이던 구급차량에 환자를 인계, 강릉 종합병원으로 이송 조치했다.

또 25일 오후 1512경비함이 울릉도환자를 싣고 떠난 후 울릉도주민 A씨(남․74)가 몸이 아파 울릉군보건의료원을 찾았다, A씨는 진단결과 신부전과 호흡곤란으로 대형병원 이송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동해해경청은 헬기 출동을 시도했지만 동해상의 기상악화로 헬기가 이륙하지 못하자 이번에는 동해상에서 광역경비 중이던 속초해양경찰서 소속 1천500t급 1511함을 울릉도 인근 해상으로 급파, 다음날 8시 30분 묵호로 환자를 이송했다.

특히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북상하던 23일 오후 8시40분께 울릉도에서 발생한 담관염 응급환자 K씨(남·72·울릉읍 저동리)를 양양항공대 헬기가 출동 강릉 종합병원으로 이송하기도 했다.

그럴 뿐만 아니라 지난 21일에는 동해해경청 포항해양경찰서 경비함 1510 경비함이 울릉도에서 확진된 2명(울릉군 5,6번 확진자)과 의심환자 1명을 포항의료원으로 후송하는 등 울릉군 코로나19 확진자의 후송도 담당하고 있다.

동해해경청은 올해 지금까지 경비함정과 헬기 등을 이용해 울릉도와 해상에서 발생한 응급환자 50명을 이송했다. 특히 올해는 울릉군보건의료원이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운영으로 의료 인력이 부족, 육지 후송이 예년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병수 울릉군수는 “동해해경청이 헌신과 희생정신, 투철한 국가관으로 울릉도응급환자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후송, 귀중한 생명을 구해준 데 대해 울릉군민과 함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동해해경청 관계자는 “동해해상에서 발생하는 사건·사고, 울릉도 주민의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헬기, 경비함 등 구조수단을 동원해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앞으로도 해상치안 확보와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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