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민연극단 마카다, 제3회 정기공연 성료<br/>창작극 ‘너의 고향은 어디니?’<br/>포항 배경 성장 이야기 주목<br/>관람료 대신 생필품 기부받아<br/>복지시설 전달하는 등 선행도
지난 2017년 포항문화재단에서 운영한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PHCF 연기예술 아카데미’에서 한 단계 발전한 시민 문화예술 창작 워킹그룹 마카다는 10대∼60대 일반 시민 2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마카다는 ‘전부, 모두’를 뜻하는 경상도 방언에서 착안해 지어진 명칭으로,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를 사랑하는 시민들이 만나 연기와 안무, 발성 등 매주 2회 이상 전문가의 지도하에 지속적인 모임과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일부 단원들은 공연 홍보물 제작과 연출 스태프로도 적극 참여해 준비단계에서부터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함께해 시민이 함께하는 창작 공연이라는 의미가 더욱 컸다.
‘너의 고향은 어디니?’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문화다양성 무지개다리’연계 사업의 일환으로 다른 문화 또는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존중하자는 문화다양성의 목표를 가지고 포항의 이야기로 만들어진 창작 뮤지컬이다. 포항으로 이주해 온 아빠와 포항에서 태어나고 자란 엄마, 그들의 딸인 주인공 이로아의 성장기 뮤지컬로 태어난 곳이 다르지만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의 고향은 한곳이 아닐까라는 이해와 존중의 메시지를 담아 눈길을 모았다.
공연은 전석 무료로 선착순 사전예약이 접수 2일만에 완료됐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객석을 50% 제한해 좌석 간 거리를 띄운 지정 좌석제로 운영했다. 마카다 공연은 관람료를 대신해 음식물을 제외한 생필품을 자율적으로 기부받아 공연 종료 후 사회복지시설 등에 전달하고 있다. 이번 공연을 통해 모집된 30여 점의 기부품들은 추후 굿네이버스 연계 지역아동센터 등에 기부될 예정이며, 이 같은 나눔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