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상의는 10일 성명서를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이 확정돼 지역 경제계는 환영하는 바이지만 제계 1위의 삼성전자를 제대로 이끌 수 없는 상황은 계속돼 걱정이 앞서는 것 또한 사실이다”며 “삼성전자가 대한민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압도적인 비중과 반도체, 모바일, 디스플레이, 가전, 바이오와 헬스케어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국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대한민국 경제를 크게 성장시킨 점을 감안해 가석방을 넘어 사면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이 부회장의 가석방으로 미국에서 추진 중인 20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증설과 같은 굵직한 글로벌 현안에 대한 전략적 대응과 의사결정 속도는 어느 정도 빨라지겠지만, 가석방 신분으로는 해외출장 제약 등 여러 부문에서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어 급변하는 글로벌 반도체 패권 전쟁 속에서 대규모 투자와 대형 M&A 등 전략적 의사결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구미상의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구미에서 1988년 휴대폰 생산 개시 이후 1994년 Anycall 출시부터 현재 갤럭시 S21까지 지역 고용창출과 수출확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면서 “구미상의는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을 환영하며, 더 나아가 사면을 통해 완전히 경영에 복귀할 수 있도록 충분히 배려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