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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관광지 태하 모노레일 멈춰…지난해 태풍 피해 복구 안 돼 주민 원성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1-08-05 16:56 게재일 2021-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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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서도 빼어난 관광지 태하향목 전망대를 진입하는 관광모노레일이 지난해 울릉도를 강타한 태풍으로 멈춰 선 이래 지금까지 복구되지 않아 지역주민들의 원성을 쌓고 있다.

이 관광모노레일타고 올라가면 태하향목전망대와 태하등대 사진작가들이 우리나라 10대 비경으로 지목한 북면현포해안과 동해안의 아름답고 맑고 깨끗하고 깊은 바닷속까지 볼 수 있는 청록빛 해안을 감상할 수 있다.

울릉군은 이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좀 더 실감 있게 보여주고자 지난 2019년 사업비 30억 6천300만 원을 들여 향목 태하등대 옆 절벽 끝에 허공 밖으로 13m 뻗은 향목지질전망스카이워크를 설치했다.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Grand Canyon) 전망대처럼 만들었다. 주변을 전망할 향목원형지질전망스카이워크는 안전을 확보하고자 전망대 받침 역할을 하는 원형강관 트러스 구조물(길이 11.50m)과 데크 490.36㎡를 설치했다.

스카이워크전망대 발밑 160m 아래에는 에메랄드빛 바다와 아름다운 해안선이 보인다. 뿐 아니라 사진작가들이 뽑은 우리나라 10대 경관인 현포리 해안과 송곳산, 바다에 떠 있는 공암, 현포항도 조망할 수 있다.

그런데 이곳을 가려면 테하리 모노레일타고 올라가야한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울릉도를 잇따라 강타한 제9호, 10호 태풍으로 모노레일 카가 망가졌다.

이에 따라 울릉군은 30여억 원의 예산을 투입 망가진 모노레일 카를 구입하는 등 수리를 마쳤다. 그런데 문제는 한국교통안전관리공단 점검결과 레일이 불합격 판정을 받아 운행을 중단했다.

레일에 중대한 결함이 있다는 것. 레일을 수리하는데 약 12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을 확보해 수리에 들어가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운행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어려운 가운데 이로 인해 서면 태하리는 관광객이 줄어들어 팬션 및 민박, 특산품 판매점이 어려움 겪고 있다는 것이 마을 주민들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태하 주민 A씨는 “태하리 모노레일은 지난 2008년 준공, 10년이 넘었다”며“모노레일 카 교체 시 레일점검이 필요한데도 공무원들이 안일하게 생각해 2년 가까이 운행을 하지 못해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특히 공무원의 안일한 업무처리 때문에 울릉도 관광에서 가장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태항향목 전망대를 진입할 수 없어 울릉도의 아름다운 관광지를 관광객들에게 제공할 수 없다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울릉군관계자는 “모노레일 카 구매와 교체작업에 많은 예산이 투입됐다”며“공무원이 전문가가 아닌 이상 레일 고장은 생각도 못했고 또다시 1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확보해야해 어려움이 있다. 내년에 예산을 확보 빠른시일내 운행이 재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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