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은 92.4:1 작년보다 상승<br/>합격위해선 수능 철저한 대비를<br/>사관학교는 수학이 어렵게 출시<br/>국어·영어의 문항수 감소로 인한<br/>시험시간 축소… 시간 안배 변수
경찰대의 1차 시험 과목은 국어와 영어, 수학 3과목으로 인문·자연 계열 구분없이 동일한 문제로 시험을 치러졌다. 국어에서는 학생들이 대체로 어려워하는 문법 문제가 출제되지 않아 체감 난이도는 낮았다. 또 영어도 전년 대비 평이하게 출제됐고, 신 유형이 출제되지 않았다. 수학은 바뀐 교육과정에 따라 공통과목만 출제됐다. 총 25문항 중 수학Ⅰ에서 13문항과 수학Ⅱ에서 12문항이 나왔다.
다만, 상대적으로 수학Ⅱ가 수학Ⅰ보다 조금 더 어렵게 나왔지만, 전체적으로 전년과 비교하면 문제가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경찰대 1차시험 합격자 발표는 오는 9일에 있고, 1차 시험 합격자는 2차 시험(신체검사, 체력검사, 적성검사, 면접시험)에 응시해야 한다. 또 1차 시험(20%), 2차 시험(15% : 체력검사 5%, 면접시험 10%), 학생부(15%) 및 수능 성적(50%)을 종합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그러나 수능 성적의 비중이 50%에 이르기 때문에 최종 합격을 위해서는 수능 시험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올해 사관학교의 경쟁률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국군간호사관학교의 경우 전년도 27.7:1에서 26.5:1로 소폭 하락했다. 사관학교 1차 시험 과목은 경찰대와 동일하게 국어, 영어, 수학 3과목이다. 국어와 영어에서 전년도에 비해 문항수가 45문항에서 30문항으로 15문항씩 축소됐고, 시험 시간도 국어는 80분에서 50분으로, 영어는 70분에서 50분으로 줄었다. 국어와 영어의 경우 시험시간과 문항수 축소에 따라 학생들이 시험 시간을 안배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어의 경우 ‘화법, 작문, 문법’이 출제범위에서 빠졌고, ‘문학, 독서’로만 출제돼 출제범위가 전년에 비해 줄었다. 또 영어에서도 대화체 문항의 6문제와 도표 등의 문항이 출제되지 않았다. 그 대신 글의 목적과 밑줄 친 부분의 의미를 묻는 문항이 추가됐다. 수학은 전년과 동일한 30문항이 출제됐으나 가형과 나형으로 구분해 응시하던 작년과는 달리 문이과 통합 수능 체제와 동일하게 공통(수학Ⅰ, 수학Ⅱ)과 선택(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과목 체제로 실시했다.
인문계는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에서 1과목을, 자연계는 미적분, 기하 중에서 1과목을 선택해 응시했다. 공통과목인 수학Ⅰ, 수학Ⅱ는 작년 나형의 시험과 출제 범위와 같은데 작년 나형과 비교하면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또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는 전년 가형 대비 어렵게, 나형 대비 쉽게 나왔다. 미적분 역시도 지난해 대비 난도가 다소 낮았다.
신규 과목인 기하는 미적분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지만, 선택과목은 전체적으로 올해 시행된 6월 평가원 모의고사와 비교하면 어렵게 출제됐다. 영어는 난이도 면에서는 전년도와 비슷하게 나왔지만, 전년도에 비해 문항 수가 줄은 만큼 시험 시간도 축소돼 여전히 시간 안배가 고득점을 위한 핵심 쟁점이 됐다.
사관학교 1차 시험 합격자는 학교마다 차이가 있다. 해사는 오는 11일, 육사와 공사는 17일, 국간사는 16일 발표한다. 1차 시험 합격자는 2차 시험(면접 및 체력검증)에 응시해야 하는데 사관학교의 경우 2차 시험의 비중이 적게는 25%에서 많게는 50%에 이르기 때문에 최종합격을 위해서는 2차 시험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도움말 -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연구소장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