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울릉도를 찾는 피서 관광객 수송대책에 대해 관계 당국들이 대책회의를 하는 등 부산을 떨어졌지만 결국 탁상행정에 그쳤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지난달 31일 주말 포항울릉도여객선 터미널 주변은 울릉도로 들어가기 위한 차들로 주차전쟁을 방불케 하는 것은 물론 주차를 못 해 울릉도 여행을 포기한 피서객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50분 출발하는 썬라이즈호 승객은 436명, 9시10분 우리누리 1호 448명, 엘도라도후 402명 등 1천286명이다. 5명을 기준으로해도 차량 260여대 분량이다.선사 측에 따르면 이날 단체 관광객은 한 단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여객선 터미널 승용차 주차장은 일찌감치 만차 됐지만, 버스 주차장은 텅비었다. 과거 울릉도는 거의 대부분 단체관광객이다. 따라서 포항울릉도여객선 터미널은 버스주차장이 넓게 확보돼 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영향과, 울릉군의 개별관광 유치 상품 개발 등으로 대부분이 개인관광객들이다. 특히 최근 들어 울릉도에서도 방역지침이 격상돼 5안 이상 집합 금지로 당연히 단체 관광이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울릉도여객선터미널 주무관청인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즉시 버스주차장을 임시로라도 승용주차장으로 변경 울릉도를 찾는 피서객들의 불편을 주지 않도록하는 것이 공무원의 당연한 의무다.
이날 오전 8시50분 썬라이즈 선표를 예약한 A씨(51·대구)는 “주차를 못 해 가족들을 먼저 보내고 다음 여객선으로 들어가려 했는데 계속 주차할 곳을 찾다 보니 도롯가에 자리가 비어 있어 그냥 주차하고 겨우 들어왔는데 차를 견인해 가지 않았는지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8시50분 여객선 썬라이즈호를 이용한 피서객은 그래도 덜 한 편, 9시30분 엘도라도호 여객선은 이용하는 피서객은 주차장을 확보하지 못해 아예 포기하고 돌아간 사람들도 있다.
B씨(56. 경산시)는 “다른 주차장을 이용하라는 안내는 하는 직원이 있었지만 처음 오는 길이라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고 주차하고 터미널까지 오면 여객선이 떠나버릴 것 같아 포기했다.”라고 말했다.
B씨는 “터미널 부근에 넓은 버스 주차장은 텅 비어있었다”며“요즈음은 삼척동자도 아는 코로나19로 단체 관광이 불가능한데 버스 주차장을 비워 둔 것은 공무원이 탄력적으로 행정을 하지 않고 탁상행정을 하다 보니 국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버스 주차장에는 두 대의 관광버스만 있었다. 이에 대해 울릉주민 C씨(67.울릉읍)는 “코로나19로 관광패턴이 개인으로 바뀐 것을 국민만 알고 공무원은 모른다“며”코로나19로 가득히나 어려운데 한심한 일이다 “고 말했다.
포항울릉도여객선은 터미널은 묵호, 강릉 등 터미널과 비교하면 승용차 주차장은 턱없이 부족한 가운데 코로나19로 개인, 가족관광으로 바뀌면서 주차장 이용은 하늘에 별 따기다.
따라서 코로나19시대 버스를 이용하는 단체 관광객은 거의 없으므로 코로나19가 끝날 때까지 만이라도 임시로 버스주차장을 승용차가 주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