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경기 무승 서울, 첫 승 신고
송민규가 없어서였을까. 포항스틸러스가 K리그1 최하위팀에게까지 졌다. 어수선해진 팀의 분위기가 그대로 드러나는 듯한 경기였다.
지난 24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진행된 하나원큐 K리그1 2021 21라운드 포항스틸러스와 FC서울과의 경기는 0-1 포항의 패배로 끝났다. 지난 7일까지 태국 등에서 치러진 ACL 예선전을 치르고 온 포항은 복귀 후 리그 첫 경기 상대로 최약체인 서울을 맞이했다. 이날 경기는 지루함 속에 서울 고요한의 골이 결승골로 기록됐다. 12경기동안 무승이었던 서울이 포항을 제물로 삼아 13경기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반대로 최근 서울과의 맞대결에서 3연승 중이었던 포항은 뼈아픈 일격을 맞았다.
리그 5위와 리그 최하위인 12위의 경기는 많이 답답했다. 포항은 홈경기였음에도 전반전 슈팅갯수가 단 1개에 불과했다. 유효슈팅도 아니었다. 서울은 0개였다. 무의미한 공방만 주고받을 뿐이었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후반전 분위기 전환을 위해 고영준을 투입했다. 그러나 기대했던 골은 서울에서 나왔다. 후반 9분 포항의 실책으로 넘어간 공격 기회를 살려 서울 고요한이 페널티라인 안에서 슛, 골망을 갈랐다. 후반 31분 포항 강상우가 서울 페널티라인 안에서 드리블 중 수비에 걸려 넘어지는 듯한 모습으로 심판이 페널티킥을 선언했으나, VAR 결과 판정이 번복되면서 기회는 무위로 돌아갔다.
한편, 이날 포항 서포터즈석에서는 송민규의 전북행 소식으로 폭발한 팬들의 항의성 가로펼침막 수십여개가 게시됐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