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역의 4단계 연장조치와 함께 비수도권지역의 3단계 격상 조치는 현재 유행 중인 코로나 4차 대유행이 전국으로 심각하게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천487명으로 지난 7일 이후 19일째 1천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주말 기준으로는 어제가 최고를 기록했다. 비수도권지역 확진자는 25일 하루 546명으로 1주일째 증가세다. 전체 감염자 중 비수도권 감염자 비율은 매일 증가세를 보이다가 25일에는 38.4%로 40%대에 육박했다.
대구와 경북도 주말동안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지속 늘었다. 지난 주말 이틀동안 대구는 121명, 경북은 49명 등 모두 17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과 경남은 하루 100명대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으며 전국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실시되면 오후 6시이후부터 사적모임의 인원이 제한되고 업소의 영업시간도 제한을 받게 된다. 식당을 포함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또다시 가중될 수밖에 없다.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는 사실상 장사를 하지말라는 것과 같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힘겹게 영업을 해왔던 자영업자들에게는 이보다 더 가혹한 조치는 없다.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은 이들이 입은 손실에 비한다면 언발에 오줌 누기에 불과하다. 재난지원금 지원이나 그 어떠한 보상도 그들의 아픔을 달래줄 수가 없다. 정부의 이번 조치가 굵고 짧게 끝나야 하는 이유다.
현재 19일째 이어지는 1천명대 신규 확진자 발생을 막는 데는 국민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정부가 백신 접종률을 높여 집단면역을 키우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50대 연령층에 대한 백신접종과 순차적 접종 스케줄이 차질없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국민 보건을 위해 정부가 강력한 조치를 내는데 반대할 국민은 없다. 그러나 지금은 국민적 피로감이 너무 깊어져 있다. 주민 생활에 엄청난 불편을 주는 거리두기 3단계 조치가 오래가지 않게끔 짧고 굵게 끝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