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 경우 이미 전담행정조직을 신설해 두고 있을 정도로 미래 도시 성장동력인 바이오산업 육성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 백신 및 바이오산업 육성조례를 통해 제도적으로 지원할 뿐만 아니라 바이오 기업의 창업과 보육을 돕기 위한 전문시설을 구축하는 등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포항시가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예정부지로 정한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는 지난해 착공한 그린백신 실증지원센터가 곧 국내 최초로 가동된다. 이 센터가 가동되면 포항에는 포항지식산업센터, 세포막단백질연구소와 함께 3대 바이오산업 플랫폼이 완성된다. 이 플랫폼에서는 바이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연구시설과 장비, 생산지원시설, 기업지원 프로그램 등이 제공돼 국내 어느 지역보다 경쟁력이 높아진다.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사업은 공공기관 이전과 기업 유치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어 유치경쟁이 치열하다. 유력한 경쟁 지역으로 꼽히는 강원도 평창의 경우 서울대 평창캠퍼스와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강릉분원이 참여해 포럼 등을 개최하면서 유치전략을 짜고 있다. 강원도는 사업부지 외에도 서울대 평창캠퍼스의 기숙사를 입주기관에 제공하는 인센티브도 내걸었다. 포항시도 경북도내 바이오관련 모든 기관의 역량을 총동원해 현장실사 및 발표평가에 대비해야 한다. 경북도 농식품유통혁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재수 전 농식품부 장관이나 농림부 차관을 지낸 김주수 의성군수의 자문을 받을 필요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