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심으로 번진 4차 대유행이 이젠 전국화하면서 대구와 경북도 불안한 국면에 빠져들고 있다. 15일 0시 기준 대구는 51명, 경북은 전날 22명보다 줄어들었지만 13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 안정세를 보였던 흐름이 갑자기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국적으로 비수도권에서 첫 400명대를 넘어 비수도권도 이젠 비상이다.
대구에서는 수성구 헬스장 관련 확진자가 23명 발생하고, 이곳을 다닌 교사와 학생의 감염사례가 확인되면서 인근학교 9곳이 원격수업으로 전환됐다. 과거 집단별로 발생하던 코로나19 확진자가 이제는 전방위적으로 발생해 방역관리가 더 힘들어졌다. 주점과 식당, 카페, 헬스장 등 우리 일상의 대부분이 감염원으로 등장한 것이다. 생활주변 곳곳이 사실상 감염 지뢰밭인 셈이다.
당국의 철저한 방역관리도 중요하지만 시민 각자가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손씻기 등과 같은 개인별 방역수칙 준수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오랜 코로나 사태로 다수의 시민이 피로감을 느껴 방역수칙 준수에 소홀해지기 쉬운 때다. 지난해 신천지발 코로나가 발생했을 때를 생각하면 지금 우리의 긴장도는 많이 떨어져 있는 것도 사실이다.
코로나 4차 대유행이 델타 변이를 동반하면서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다. 백신 접종이 가장 효과적이나 정부의 백신 물량 확보가 여의치 않아 접종 속도가 더디다. 각자가 경각심을 갖고 코로나 방역에 대처해야 한다.
대구는 코로나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고 첫 주말을 맞는다. 때마침 폭염이 닥치면서 주말을 이용, 피서를 떠날 사람도 많다. 코로나 감염증이 확산 일로에 있다고 생각하면 주말에 이동은 가급적 자제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정부가 거리두기 단계를 한 단계 올렸으나 경북은 여전히 1단계다. 전국의 거리두기가 제각각이어서 휴가철을 맞아 지역에 따라 풍선효과도 예상된다. 이번 주말을 잘 넘겨야 거리두기 격상에 따른 차단효과도 나타날 것이다. 이번 주말 방역 정말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