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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發 코로나 비상, 대구경북도 심상찮다

등록일 2021-07-11 19:17 게재일 2021-07-1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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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12일부터 사실상 셧다운에 들어간 수도권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부산, 경남 등 지방으로 확산 조짐을 보여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

서울 등 수도권은 12일부터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돼 오후 6시 이후부터는 3인 모임이 허용되지 않는다. 결혼식은 친족만 참석할 수 있고 식당, 카페, 영화관 등은 밤 10시 이후 영업이 제한된다. 초중고는 이날부터 원격수업에 들어간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가슴은 새까맣게 타들어 갈 수밖에 없다. 시민의 일상 불편은 두말할 것 없다.

한자릿 수 유지 등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던 대구에서도 11일 0시 기준 23명의 확진자가 새로 발생했다. 대구에서 20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달 14일 이후 27일 만이다. 갑작스런 신규 확진자 증가는 최근 수도권에서 시작한 코로나 대유행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짐작이 돼 시민들의 걱정을 키우고 있다.

11일 발표된 지역별 코로나 신규 확진자 발생은 경남 63명, 부산 53명, 대전과 충남 각 31명 등이며 대구 23명과 경북 12명이다. 비수도권에서도 188일 만에 300명 선을 넘었다. 비수도권의 하루 신규 확진자 비중도 연일 20%를 넘고 있다. 수도권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비수도권으로 점차 확산세를 뻗혀가는 추세다.

특히 사람의 이동이 많아지는 여름 휴가철이 본격 시작돼 이런 우려를 더 키우고 있다. 포항 등 경북 동해안 일부 해수욕장이 9일부터 문을 열었고 다음 주부터는 전 지역 해수욕장이 개장한다. 코로나 감염증 확산세 방지에 포항시 등 관계 당국이 고심 중이라 한다.

또 수도권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젊은층 중심으로 대구 등지로 원정 유흥을 즐기려는 사람이 늘어날 것도 또한 걱정거리다. 대구에서는 벌써 동성로 술집 관련 집단감염이 현재까지 13명으로 밝혀졌다.

무엇보다 방역 당국의 선제적 대응이 절실하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이 지자체 재량에 맡겨짐에 따라 지자체의 책임감도 그만큼 커졌다는 생각으로 방역에 임해야 한다. 백신 접종 속도도 높여야 한다. 경우에 따라 확실한 방역을 위해 거리두기 단계 상향도 검토해보아야 한다. 어떤 것이 효과적인 선제 대응책인지 고심하고 선제 대응 시기를 놓쳐 확산세를 키우는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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