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는 바다에서 울릉도의 상징 성인봉함을 타고 동생은 울릉도 성인봉 산기슭에서 대한민국을 지킨다.
울릉도 최고봉 성인봉(해발 987m)의 이름을 딴 해군 LST 성인봉함에서 근무하는 누나와 울릉도 향토부대인 해군 118전대 동생의 특별한 만남이 화재다.
주인공은 성인봉함(2천600t급) 함장 안미영 중령(학사 98기) 누나와 성인봉기슭에 자리 잡은 해군 118전대에서 바다를 지키는 동생 안승화 소령(해사 59기)이 8일 만났다.
이들의 만남은 해군사관학교 연안실습의 일환으로 성인봉함이 성인봉이 주봉인 울릉도에 입항, 118전대를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해군사관학교 연안실습은 생도 3학년들이 함정 기본 운용능력 배양 및 국내 작전해역 특성 및 합동작전 이해, 전사적지 방문을 통해 해군정신을 함양하는 훈련이다.
이들의 만남이 특별한 이유는 ‘바다를 지키는 남매’ 모두가 ‘성인봉’과 특별한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누나인 안미영 중령은 지난해 7월 ‘성인봉함’ 함장으로 취임했다.
‘대한민국 해군 최초 여군 상륙함 함장’으로 바다를 수호하고 있다. 그리고 동생인 안승화 소령은 ‘성인봉’이 자립 잡은 울릉도에서 바다를 수호하고 있다.
두 사람은 해군ㆍ해병대에서 근무한 아버지 안형호(해병 232기)와 작은 아버지 안대현(해상 병162기)의 영향을 받아 해군에 입대하게 됐다.
안 함장은 지난 2003년, 안 소령은 지난 2005년에 해군 장교로 임관한 안 남매는 남매이자 전우로 대한민국 바다를 수호하고 있다.
안미영 중령과 안승화 소령은 “우리는 남매라는 관계를 떠나 서로에게 많은 응원과 격려를 해주는 전우이자 선후배라”며 “앞으로도 ‘바다를 수호하는 남매 군인’이란 수식어에 부합할 수 있도록 더욱 서로 의지하며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는 자랑스러운 해군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해군사관학교 연안실습은 5 진해에서 출항, 7월 23일(금)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