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근 의원, 기재부 장관에<br/>판매 허용 재검토 질의서 제출
속보= 국민의 힘 구자근(구미 갑·사진) 국회의원이 정부의 도수 안경 온라인 판매 추진<본지 7월 5일자 5면 보도>과 관련해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도수 안경 온라인 판매 허용 재검토’ 질의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구자근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안경 온라인 판매서비스’를 올해 상반기 한걸음모델 신규 대상과제로 선정해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구 의원측은 “도수 안경의 온라인 판매의 경우 안경사를 통해 개인별 시습관이나 시기능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굴절검사를 받을 수 없고, 대면 서비스를 통한 수준 높은 검사와 피팅의 과정을 받을 수 없어 국민들의 눈건강을 침해할 소지가 높다”며 지난 1일 질의서를 제출했다.
질의서의 주요 내용은 △안경 온라인 판매서비스가 시행될 경우 국민들의 눈건강이 크게 악화될 수 있는 우려와 관련해 정부의 검토의견 제출 △정부는 향후 ‘한걸음 모델’을 통해 이해당사자 갈등을 조정하겠다는 입장인 바, 구체적인 사업계획 자료 및 갈등조정 방안 제출 △한걸음모델 신규 대상과제 중 ‘안경 온라인 판매서비스’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바, 해당 정책 폐기에 대한 정부의 의견 제출 등이다.
구자근 의원은 “한국의 안경사 제도는 34년 법제화를 통해 해마다 1천500여명의 안경사를 배출하고 있고, 전국의 5만 안경사가 활동해 세계적으로도 볼 때 매우 안정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안경사가 턱없이 부족한 외국과 단순 비교하는 것도 문제이고, 안경테와 같이 디자인적인 것이라면 몰라도 도수 안경과 같이 국민의 눈 건강과 직결된 것을 온라인 판매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구 의원이 ‘도수 안경 온라인 판매 허용 재검토’ 질의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안경사들은 일제히 반기는 분위기다.
구미시 원평동에서 안경원을 운영하는 윤종원씨는 “정부가 도수 안경 온라인 판매를 추진한다고 했을 때 반대하는 정치인들이 없어 실망했었는데, 이렇게 재검토 질의서를 제출한 국회의원이 우리 지역구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이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도수 안경 온라인 판매 문제와 지역 현안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의원으로부터 질의서를 받은 정부기관은 15일 이내에 답변서를 제출해야 한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