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 소방서 조사관 114명 구성<br/>객관적 화재원인 규명 적극 나서
최근 신재생 에너지 사용과 연소물질의 다양화 등 사회 외부 환경의 변화로 화재 발생 유형과 원인이 다양화되고, 화재 관련 쟁송 증가에 따른 책임성이 요구됨에 따라 정확하고 전문적인 화재조사가 절실한 실정이다.
특히, 지난 4월 경주시 양돈장 화재로 수천 마리의 돼지가 불에 타 죽고, 약 9억원의 재산 피해를 냈지만 관련기관들이 수차례 화재조사를 실시하고도 정확한 사실을 규명하는데 실패했다.
경북지역에서 발생한 원인미상인 화재는 지난해 발생한 화재 2천863건 중 393건으로 13.7%를 차지하는 등 문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방화 범죄 화재건수도 꾸준히 증가해 화재조사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화재조사 전문기관으로써 소방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경북소방본부는 지역 내 19개 소방서에 화재조사관 114명으로 ‘화재조사팀’을 구성해 과학적인 조사와 화재 원인 및 피해 결과를 밝혀 향후 화재진압은 물론 소방 대응 활동 시 필요한 작전이나 예방대책 등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경북소방본부는 전문성을 강화하고 객관적인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이번 전담 화재조사팀을 신설과 함께 대형·중요·특수화재 시 5개 권역으로 묶어 광역화재조사 체계를 구축, 특이 화재사례의 전파와 공유를 위한 권역별 화재사례 발표회 개최를 통해 원인미상 화재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종근 경북소방본부장은 “전담 화재조사팀은 전문성을 향상하고 감식 역량을 강화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지속적인 감식능력 강화 훈련과 과학적인 연구와 분석으로 화재 원인 규명률을 높여 도민의 신뢰도 향상에 이바지 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