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시장 축사 빠져 배경에 관심
경북도 동부청사가 들어서는 소재지 단체장인 이강덕 시장에게 청사 기공식 축사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북도는 15일 오후 2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서 동부청사 기공식을 가졌다.
기공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국회의원, 도교육감, 시장·군수, 도의회 의장, 시군의회의장, 지역단체장,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기공식은 도립예술단의 안전기원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개식선언 및 국민의례, 경과보고, 기념사, 축사,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의 주인인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주요 내빈들의 기념사와 축사가 이어졌지만 소재지 단체장인 이강덕 포항시장에게 축사의 기회는 없었다.
포항시 관계자는 “아무리 경북도의 행사이고 주요 내빈들의 권력 서열이 우선된다고 하지만, 청사가 들어서는 지역 단체장에게 축사를 청하는 정도의 배려가 없었던 것은 못내 아쉽다”고 말했다.
포항시민 A씨는 “공공기관의 중요 행사에서 의전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경북에서 가장 큰 도시인 포항시 단체장에 대한 견제로 비칠 수 있어 좀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