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산모노레일’재추진에 대구 시민단체가 반발에 나섰다.
대구 경실련은 지난 28일 성명서를 통해 “남구의 앞산 모노레일 설치사업은 앞산탐방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설치하는 예산낭비사업으로 즉각 폐기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대구 남구는 앞산모노레일 설치 사업을 위해 오는 7∼8월께 실시 설계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남구가 구상 중인 앞산모노레일 설치 구간은 고산골 공룡공원에서 강당골 체육공원까지 이르는 구간 1.9㎞이다.
경실련에 따르면 사업비는 지난 2018년에 계획했던 122억원 보다 적은 75억원이다.
대구 경실련은 “이미 앞산에는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맨발산책길, 어린이생태체험학습장 등의 체험, 교육, 쉼터 등의 시설이 조성돼있기에 모노레일 설치는 노약자 등 이곳을 찾는 시민을 불편하게 하는 장애물에 불과한 시설”이라며 “예산 문제로 전면 보류됐던 사업이고,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제안공모 사업에서 탈락했으며 대구시도 예산 확보에 소극적이어서 예산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구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공모사업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하는데, 앞산 모노레일 설치는 국·시비 지원이 황당할 정도로 터무니없는 사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면서 “앞산 모노레일 설치 사업 재추진은 선거를 의식해 각종 개발, 사업을 남발하는 행태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꼬집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