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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사단 마갑열 상사, 급류 휩쓸린 어린 남매 구출

김재욱기자
등록일 2021-05-25 19:31 게재일 2021-05-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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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부사관이 하천에 빠진 어린 남매의 소중한 생명을 구해 화제다.

육군 50사단은 기동대대에 근무 중인 마갑열(42·사진) 상사가 지난 23일 예천군 내성천에 빠진 어린이 2명을 구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부모와 함께 내성천을 찾아 물놀이 중이었던 이 남매는 최근 많이 내린 비로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고 있었다.

아이들의 아버지가 열심히 쫓아보았지만 빠른 유속에 의해 아이들을 따라잡지 못하고 안절부절하는 상황에 빠졌다.

이때 가족들과 나들이 중이었던 마 상사가 성인 윗 가슴 정도 높이의 물속에서 풀을 잡고 간신히 버티고 있는 아이들을 발견했다.

마 상사는 어린이들의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라는 간절한 외침을 듣는 순간 주저없이 강가로 뛰어들었다.

물속에 뛰어든 그는 두 어린 남매를 안고 나오려 했으나 물살이 강해 나오기가 힘들었다. 물살에 간신히 버티다 뒤늦게 쫓아온 아이의 아버지와 함께 남매를 데리고 물 밖으로 나와 구출했다.

아이들의 아버지는 “마 상사가 정말 쏜살같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그의 용기있는 행동이 없었다면 아이들이 더 밑으로 휩쓸려가 큰일이 날 뻔했다”며 “정말 고마운 의인이다. 현장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았고, 마 상사님의 행동은 모두에게 큰 감동을 줬다”고 전했다.

마갑열 상사는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하는 군인으로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며 “군복을 입고 있는 군인이라면, 누구라도 그랬을 것이다. 앞으로도 본인의 자리에서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 상사는 지난 2000년 특전사 하사로 임관, 2004년 중사로 전역한 후 2005년 다시 기갑병과 하사로 임관해 전후방 각지에서 임무를 수행해 왔다. 2020년부터는 육군 50사단 기동대대에서 성실히 근무 중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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