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업체, 적격심사서 탈락 새 적환장 관련 논란 계속될 듯
공을 넘겨받은 후순위 업체는 이미 지난 1년간 포항지역 음식물처리업무를 대행한 바 있어 무난히 대행사업자로 선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난해 한 차례 불거졌던 음식물폐기물 적환장 확보 문제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어 향후 포항시와 업체가 어떠한 해결책을 내놓을 지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24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달 4월 포항지역 음식물폐기물 처리대행업체 선정을 위한 공개입찰을 진행했다.
포항시는 용역기간을 오는 7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로 하고 연간 음식물폐기물 4만2천985t, 총 10만7천462t에 대한 수집운반 및 처리대행 용역입찰을 진행했다.
입찰결과 (주)케이비아이울트라, (주)그린웨이, (주)클린에코 등 3개 업체가 참여해 가장 적은 액수를 써낸 (주)케이비아이울트라가 1순위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런데 1순위로 선정된 경기 안성시 소재 (주)케이비아이울트라가 포항시의 적격심사과정에서 기준치인 종합점수 95점을 충족시키지 못하며 입찰기회는 2순위 업체인 (주)그린웨이로 넘어가게 됐다.
충북 청주시 소재 (주)그린웨이는 앞서 20년간 포항지역 음식물페계물 처리업무를 수행한 지역업체 (주)영산만산업과 포항시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지난 2020년 7월부터 1년간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포항시는 현재 (주)그린웨이에 적격심사서류 제출을 요청한 상황이며 서류제출이 완료되면 빠른 시일 내에 선정작업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업체 선정이 완료된 후에는 음식물폐기물 적환장 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음식물폐기물 처리대행업무를 맡은 업체가 타지역 업체이기 때문에 포항지역에서 수집된 음식물폐기물을 타지역으로 운반하기 전 임시로 보관하는 장소인 적환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주)그린웨이는 지난해 처음으로 대행업무를 맡으면서 포항시 북구 청하면 청하농공단지에 적환장 확보를 추진했으나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
음식물폐기물 적환장은 대규모 음식물폐기물을 직접 처리하는 처리시설 만큼은 아니지만 악취를 풍기는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이 강해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결국 해당 업체는 포항시에서 포항철강산단 내에 임시로 마련해 준 적환장을 활용했다.
하지만 포항시는 현재 사용 중인 적환장을 당초 목적대로의 사용할 시기가 임박했다는 이유로 계속 사용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어떤 사업자가 선정되든 새로운 적환장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현재 2순위 업체에 대한 심사과정을 진행 중이며 2순위 업체가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3순위 업체로 기회가 넘어갈 예정”이라며 “음식물폐기물 적환장 확보 문제의 경우 용역조건에 포함돼 있어 업체들이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