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드문모심기’ 기술 활용 경주·김천서 첫 연시회

황성호·나채복기자
등록일 2021-05-20 20:29 게재일 2021-05-21 8면
스크랩버튼
육묘상자 수 30%로 줄어들어
노동력·생산비 획기적 절감
쌀 생산량 기존과 큰 차이 없어

[경주·김천] 생산비와 노동력을 획기적으로 절감시키는 ‘드문모심기’ 기술을 활용한 첫 현장 연시회가 김천시와 경주시에서 이어져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드문모심기 기술은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했다.

김천시는 20일 개령면 광천리 논 0.2ha에서 ‘드문모심기’ 현장 연시회를 진행했다.

‘드문모심기(疎植, spacious planting)’는 육묘 상자당 볍씨 파종량을 늘려 이앙(모내기) 가능한 모의 수를 늘리고 반대로 이앙할 때는 심는 모의 수를 기존 80포기에서 50~60포기로 줄인다. 벼 한 포기당 심는 모의 본 수도 기존 10~15본에서 3~5본 내외로 줄여 전체 필요한 육묘상자 수를 3분의 1로 줄이는 재배 기술이다. 이 기술은 기존 재배에 비교해 파종부터 이앙까지 노동 시간이 9천900㎡당 약 2시간에 불과해 노동력은 27%, 비용은 42% 감소 시켜 생산비와 노동력은 줄어드는 반면, 쌀 생산량에는 관행 재배와 큰 차이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김재경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체계적인 농업인 교육과 지도를 통해 적정 파종량과 재식주 수, 적합 품종 등의 ‘드문모심기’ 세부 기술을 농업 현장에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경주에서도 (사)한국쌀전업농경주시연합회 주관으로 ‘드문모심기’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주낙영 시장을 비롯해 시도의원, 농협장, 쌀전업농회원 등 30여명이 참석해 풍년농사를 기원했다.

시 관계자는 “이 농법을 적용할 경우 10a(300평) 기준으로 일반재배에 대비 육묘상자 50%, 작업시간 30%, 육묘·이앙비용 45% 정도가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주낙영 시장은 “많은 농가에 드문모심기 농법을 보급해 부족한 일손 문제를 해결하고 생산비 부담을 줄여 농가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올해도 풍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황성호·나채복기자

 

동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