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대경본부 코로나 영향 점검<br/>임시직·청년층 등 상대적 부진
코로나19로 전통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대구·경북의 취약계층의 고용이 상대적 부진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의 ‘대구·경북지역 경제내 부문별 성장불균형 점검 및 시사점’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지역 취업자수가 대면 위주의 전통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여성, 임시일용직 등 취약계층의 고용이 상대적 부진이 점차 심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산업별로는 코로나19 이후에는 도소매, 음식·숙박업의 경우 취업자 수가 2017년 전년 대비 -2만5천500명을 기록한 뒤 2018년 -6천900명으로 대폭 감소한 뒤 2019년 -2만3천600명에서 2020년 -6만명으로 큰 폭으로 늘어나는 등 감염병 취약 일자리를 중심으로 취업자수 감소폭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대구경북지역 청년층(15∼29세) 고용은 지역의 여타 연령층뿐만 아니라 전국 청년층 평균에 비해서도 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청년 취업자수가 2020년중 6.7% 감소(지역 전체 -1.8%)해 전국 청년 취업자수(-4.6%)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동 기간 중 평균 9.7%를 기록해 대구경북지역 전체실업률(4.0%) 및 전국 청년실업률(9.0%) 모두 크게 웃돌았다. 또 청년 고용률(취업자수/15세 이상 인구)은 37.9%로 지역 평균(59.0%) 및 동 연령대 전국 평균(42.2%)을 크게 밑돌았다.
그러나 대구·경북지역 60세 이상의 경우 취업자수가 증가했을 뿐 아니라 실업률(3.2%), 고용률(45.5%) 모두 전국 평균(각각 3.6%, 42.4%)에 비해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김민정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경제조사팀 과장은 “코로나19 충격이 집중된 도소매, 음식·숙박 등 산업 부문과 영세 소상공인이나 저소득계층 등 고용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청년층에 대한 고용 회복을 촉진해야 한다”며 “또한 일자리 미스매치 최소화 및 고용 수급균형을 위해 취업 알선, 직업 훈련 등을 강화해 인적 성장잠재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