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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의 열정 속으로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1-01-31 20:09 게재일 2021-02-0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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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대구시향 제472회 정기연주회
 ‘한국 피아노계 대모’ 이경숙 협연
피아니스트 이경숙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제472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5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된다.

이번 연주회는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로 보헤미안의 나라 체코를 대표하는 작곡가 스메타나와 드보르자크의 작품으로 꾸민다.


공연은 드보르자크의 스승이자 ‘체코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스메타나의 교향시 ‘나의 조국’중‘블타바’로 시작한다. 체코의 수도 프라하를 관통하는 긴 강인 블타바 강을 소재로 한 곡으로 힘든 근대사를 겪은 체코 국민들의 조국애가 깃든 곡이다.


이어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21번’을 ‘한국 피아노계의 대모’피아니스트 이경숙(76)과 협연한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피아노 협주곡으로 태교음악에서 치료음악까지 폭넓게 사용되는 작품으로 특히 2악장은 귀족 출신 장교와 서커스단 소녀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스웨덴 영화 ‘엘비라 마디간’의 삽입곡으로 유명한 곡이다.


피아니스트 이경숙은 서울예고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가 커티스 음악원을 졸업한 후 해외에서 활동하다 귀국해 후학을 가르치고 있다. 현재 연세대 음악대학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휴식 후에는 보헤미안의 민족적, 정서적 배경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8번’을 연주한다. 소박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 드보르자크 특유의 어두운 정열과 보헤미안적 서정이 잘 녹아 있다.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향 상임지휘자는 “스메타나와 드보르자크의 작품에 깃든 자유분방한 보헤미안의 열정에서 에너지를 얻고, 이국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 속에서 휴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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