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2차 정례회 시정질문 김정숙, 비혼 출산 현실 대안 주문 박경열, 하수처리장 문제 재소환
주 의원은 포항시가 해당 사업을 진행하면서 상수원보호구역 일대에 가동보와 인도교, 철새탐조대를 건설했고, 이로 인해 유명한 철새도래지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등 생태환경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강덕 포항시장은 공사의 영향으로 철새들이 서식하는 모래톱이 일부 유실돼 철새들의 개체 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부산지방국토관리청으로부터 공사 완료 시 환경 여건이 복원돼 철새의 개체 수가 번식될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는 2021년 상생 인도교 설치사업 준공 이후에도 매년 1회씩 5년간 사후환경영양평가를 실시해 철새도래지 보전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주 의원은 또 대리운전기사, 배달·택배기사 등과 같이 고정된 사업장이 아닌 불특정 다수 지역에서 고객을 응대하는 ‘이동노동자’가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이들을 위한 지자체의 적극적인 시책 발굴 및 시행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답변자로 나선 송경창 포항시부시장은 이동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법적 보호 장치가 미흡, 처우가 취약하다는 데 공감하면서 영일대해수욕장 등 지역 내 4곳에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쉼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숙 의원은 최근 방송인 사유리를 통해 전국적으로 알려진 ‘비혼 출산’에 대한 포항시의 대안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법적인 혼인 외 출생 아이들을 어떻게 품고 키워야 할지 이젠 포항시도 현실적인 대안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우리도 미혼모, 미혼부의 자녀들에게 대해 포용적이고 평등한 복지정책을 준비하기에 빠른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혼인 외 자녀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한부모가족지원법 등 상위법 개정 시 미혼모, 미혼부가 법의 보호 아래 포괄적인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조례 제정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박경열 의원은 포항하수처리장 문제를 재소환했다. 박 의원은 이강덕 포항시장에게 지금이라도 미생물 농도를 조절해 하수처리의 효율을 검증해 볼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이 시장은 예상되는 부작용과 비용 등을 시의회에서 합의한다면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시장은 “지난 9월 2일 포항시민단체에서 포항공공하수처리시설 생물반응조 개선사업 추진에 대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며 “현재 감사가 진행 중이고,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지켜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