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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보릿고개’에 대기업 유통업체들 지역기여도 하락

이곤영기자
등록일 2020-12-09 20:13 게재일 2020-12-1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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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8개사 30개 점포 2019년 추진실적 자료·현장점검 결과<br/>전년比 정기예금 4억8천만원 감소·지역제품 매입 1.08% 소폭 하락<br/>지속적 경기침체 상황 속에서도 지역인력고용·사회환원은 늘어<br/>‘현대백화점’ 2년 연속 베스트 기업, 이색 공익활동 실천엔 ‘이월드’

대구에 진출한 대기업 유통업체들이 경기침체 등으로 지역기여도가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구시가 발표한 지역 진출 대기업 유통업체의 2019년 지역기여도 평가에 따르면 지역 대형마트의 폐점 예고 등 유통업체들이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시는 올해 개선된 가이드 라인에 따라 지역기여도 실적 점검대상인 8개사 30개 점포의 2019년 추진실적 자료 및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30개사의 2019년 지역기여도 평가 결과, 지속적인 저성장 추세와 포화상태인 대형유통업체의 경쟁 심화에 따라 정기예금이 2018년 1천50억8천만원에서 2019년 1천46억원, 평균잔액 555억2천만원에서 492억9천만원으로 지역 금융이용 실적이 하락했다.

지역제품 매입(12.5%→11.42%), 용역발주(67.0%→60.5%), 인쇄물발주(97.1%→95.3%), 지역상품판로확대(기획전 388회→322회) 등은 소폭 하락한 반면 지역 우수제품 입점(642개→707개), 지역인력고용(95.6%→98.2%), 지역사회환원(73억6천600만원→80억6천100만원)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신설된 지역상품 상설 매장 설치 면적 항목에서는 43개 업체 1천893㎡, 공익참여 및 상생협력 실적은 총 384회 10억2천3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지역 기여도 평가에서 현대백화점이 지난해에 이어 베스트(Best)기업으로 선정됐다. 현대백화점은 용역발주와 인쇄발주를 100% 지역업체를 통해 계약하고, 사회환원 기부액 26억8천만원, 지역 우수업체 입점도 175개로 가장 많았으며, 공익사업 활동 횟수 108회 등 다수의 평가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이색 공익활동으로는 이월드의 취약계층 어린이 초청, 중소 상인 자녀 영어 재능 기부, 전통시장 상인회관 문화강사 지원을 비롯해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플리마켓 장소 제공, 지역기업 프로모션 행사 등 다양한 사업이 실시됐다.

이밖에 경기침체 속에 유통업체들은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 김장과 연탄나눔 행사, 장학금 전달 등 취약계층 후원과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대기업 및 외국계 유통업체는 지역금융이용 등 금융 관련자료는 제출하지 않고 지역 기여도도 타 유통업체보다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코로나19로 유통업체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어느 때보다 상생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면서 “전통시장, 소상인, 대형유통업체 모두가 상생과 화합으로 서로 윈-윈 할 수 있도록 지역기여도 제고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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