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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루프

등록일 2020-11-11 20:04 게재일 2020-11-1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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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루프는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로 유명한 엘론 머스크 테슬라 모터스 최고경영자가 2013년 여름에 공개한 초고속 진공튜브 캡슐열차를 말한다.

하이퍼루프는 공기 마찰이 없는 진공튜브와 시속 1천300km로 달리는 캡슐형 열차로 구성된다. 열차는 가압과 공기역학적 양력이 작용하는 공기쿠션으로 유지되며, 열차는 튜브 안쪽을 미끄러지듯 달린다.

하이퍼루프는 1천500km 정도 거리의 교통량이 많은 도시에 적합하다. 당시 앨런 머스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30분이면 주파할 수 있다”며 초고속 진공열차 하이퍼루프 프로젝트 구현 계획을 발표했다. 구상안에 따르면 이 초고속 열차는 일종의 ‘열차 총(Rail Gun)’ 개념으로 진공상태와 다를 바 없는 튜브 속에서 열차를 한 량씩 발사하는 형식으로 가동한다. 거의 진공상태로 저항을 최소화해 최고 시속 약 1천220km까지 속도를 높여 달린다는 논리다. 이 열차가 현실화한다면 차로 최소 5시간 걸리는 서울-부산 구간 이동시간이 10분의 1 이하로 줄어들어 불과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한마디로 전국이 일일 통근권에 들게된다는 얘기다.

꿈같은 최첨단 하이퍼루프 원천기술이 국내기술진에 의해 개발되고 있어 화제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11일 독자개발한 축소형 튜브 공력시험장치에서 하이퍼튜브 속도시험을 통해 진공상태에 가까운 0.001기압에서 시속 1천19km의 속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철도연은 지난 9월 아진공 상태에서 시속 714km의 속도를 기록한 바 있다. 거리제한으로 통근이나 통학할 수 없는 경계를 무너뜨릴 하이퍼루프 기술은 이 좁은 나라의 지역균형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진호(서울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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