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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알레르기

등록일 2020-11-09 18:43 게재일 2020-11-1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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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알레르기는 태양광선에 장시간 노출된 피부에 두드러기, 발진, 수포 등의 증상이 생기는 피부질환으로 자외선에 의한 급성 피부변화를 일으킨다. 주원인이 태양 광선이지만, 유전적인 대사이상, 일부 항생제와 진통제 성분, 소독약 등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질환은 최근 세상을 떠난 개그우먼 박지선씨가 앓았다고 해 새삼 주목을 받고있다. 문제는 이 질환에 치료법이 없다는 데 있다. 햇빛 같은 경우 가시광선과 같은 장파장이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로도 막을 수 없고, 햇빛에 노출되지 않게 몸을 완전히 가리는 수밖에 없다는 것. 국내서는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매년 약 2만명이 이 질환에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서‘자외선에 의한 기타 급성 피부변화’를 앓는 환자는 1만7천280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 2만1천83명에서 2017년 1만9천275명, 2018년 1만8천954명으로 줄어들어 3년째 감소하고 있지만, 꾸준히 환자가 발생 중이다. 성별로 보면 국내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전체 환자 1만7천820명 중 여성은 1만421명으로 58.48%를 차지했다. 2018년도 전체 1만8천954명 가운데 여성이 1만1천449명으로 60.40%였다.

노출이 많은 의상을 입거나, 여성의 피부가 더 약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지만, 뚜렷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지난 2001년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의 부인 한나로네 여사가 햇빛 알레르기의 고통으로 극단적 선택을 할 만큼 정신적·육체적인 고통이 극심한 질환이어서 환자에 대한 따뜻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진호(서울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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