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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페이, 목표액 3천억 조기 소진 눈앞

이곤영기자
등록일 2020-10-04 20:05 게재일 2020-10-0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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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호응속 4개월 만의 ‘쾌거’내년 발행규모 1조원 확대 추진
대구시가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막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3천억원 규모로 발행한 대구행복페이가 4개월 만에 조기 소진을 앞두고 있다.

특히, 시는 경제활성화와 상품권 안정적 운영을 위해 내년도 발행규모를 올해 3천억원보다 3배 이상 증가된 1조원으로 상향 확대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내년도 지역사랑상품권 발행규모를 15조원으로 확대하고 할인요율 10%가 가능하도록 국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지난 6월 3일 모바일 앱 기반 선불카드인 대구행복페이를 정식 출시했다.

대구행복페이는 시민들의 호응 속에 9월 28일 기준 총 판매금액 2천893억4천474만원, 누적 카드발급건수 28만8천205건에 이를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 같은 판매 추세가 유지된다면 10월초에는 연간 발행목표치인 3천억원이 전액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행복페이는 정책발행을 통해 이번 대구희망지원금으로도 지급 되었으며, 9월 25일 기준 총 31만6천여명을 대상으로 316억원이 발급되는 등 올해 대구행복페이 총 발행규모는 3천600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출시월인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간 대구행복페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총 결제금액은 1천594억9천504만원, 총 결제 건수는 638만9천23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액 대비 이용률은 77.9%로 출시 첫 달인 6월에는 42.3%, 7월에는 83.9%, 8월에는 93.8%로 이용률이 점차 높아져 침체된 소비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종별 이용분석에 따르면 주요 이용처는 음식점(26.8%, 평균 2만100원), 슈퍼마켓(13.6%, 평균 1만4천900원), 병의원(13.2%, 평균 5만500원), 학원·교육(10.1%, 평균 23만5천200원), 정육·농축수산(7.5%, 평균 2만2천800원), 주유소·충전소(5.2%, 평균 4만2천500원), 약국(3.5%, 평균 1만6천500원), 의류(2.9%, 평균 5만6천원), 편의점(2.5%, 평균 7천200원), 농·축협직영매장(2.0%, 평균 2만7천100원)순으로 민생과 골목상권 중심의 소비로 연결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대별 발급건수는 총 250,197건 중, 40대(27.7%), 50대(22.9%), 60대(18.2%), 30대(13.6%), 70대이상(9.1%), 20대(9.1%), 10대(2.3%)순으로 많았다.

지역별 이용금액은 달서구(24.7%), 수성구(21.8%), 북구(16.3%), 동구(11.1%), 중구(9.0%), 달성군(7.4%), 서구(4.9%), 남구(4.8%) 순으로 많았다.

가맹점 규모별 이용금액은 연매출 3억 미만 영세가맹점(28.4%), 5억 미만 중소가맹점(13.0%), 10억 이하 일반가맹점(15.7%), 10억 초과 일반가맹점(34.6%), 신규가맹점(8.3%)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맹점 중 57.1%를 차지하는 연매출 10억 이하 영세·중소·일반가맹점에 대해서는 대구행복페이 사용으로 발생한 카드수수료가 가맹점 결제계좌로 자동 환급돼 소상공인 지원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구행복페이가 어려움을 겪는 시민과 소상공인에게 희망이 되고 지역경제에 활력제가 되기를 바란다”며 “운영상 발생하는 여러 문제점들은 향후 구성될 대구사랑상품권운영위원회의 협의·조정을 통해 개선하면서 사업의 내실화를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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