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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청 여자핸드볼팀 성추행 ‘사실로’

이곤영기자
등록일 2020-08-19 20:12 게재일 2020-08-2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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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조사위원회 조사 완료… “술자리 강요·갑질 등 인권침해 확인”<br/>대구시, 경찰수사 의뢰… 시체육회에 지도자·협회 임원 징계 요구

대구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과 코치 및 임원의 성추행과 성희롱, 술자리 강요, 계약 시 선수의 선택권 제한 등 각종 부당한 대우와 인권 침해 사실이 확인됐다.

대구시청 여자핸드볼팀 인권침해 진상조사를 위한 민간조사위원회는 19일 대구시에 이 같은 내용의 최종 조사결과를 제출했다.

특히 코치와 트레이너도 감독의 비위에 대해 방조했거나 묵인으로 선수의 인권침해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고, 금전비위에 대한 부분은 대구시의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구시는 이번 민간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와 위원회의 요청사항을 바탕으로 성추행 등 성폭력 사실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대구시체육회에 지도자 및 협회 임원에 대해 신속하고 엄중한 징계를 요구할 방침이다.

또 각종 부당한 대우 및 인권침해, 금전 비위에 대해서는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수사의뢰 또는 징계 실시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앞으로 선수들에 대한 어떤 불이익이나 불공평한 처우도 받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이어 성추행 및 성희롱 예방 등 선수인권 보호를 위해 온·오프라인 인권교육 강화, 무기명 신고방 운영, 전문 상담기관을 통한 정기적인 상담을 실시하는 등 종합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가해자에 대해서는 엄중히 조치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체육계에 무엇보다 선수 인권이 존중되는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개선대책 마련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간조사위원회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위해 지난 7월 31일 여성인권 전문가, 변호사, 교수 등 외부인사 6명으로 구성됐고 지난 1일 1차 회의를 시작으로 지난 17일까지 4회에 걸쳐 회의를 진행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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