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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의료관광객 3만 돌파 대구 ‘메디시티’ 저력 재확인

이곤영기자
등록일 2020-07-19 20:11 게재일 2020-07-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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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경기 이어 3위 실적<br/>  2018년보다 75.7%나 크게 늘어<br/>“코로나 극복 과정 위상 더 격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K-방역’이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K-방역’의 원조격인 ‘메디시티 대구’가 뜨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 대구를 찾은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3만1천183명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는 비수도권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3만 명을 돌파한 사례다. 특히, 2018년 대구를 찾은 외국인 의료관광객은 1만7천745명으로 75.7% 증가했다.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발표한 ‘2019년 외국인환자 유치 실적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료를 이용한 외국인환자는 2018년보다 31.3% 증가한 49만7천464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대구시의 외국인환자수는 전체의 6.3%를 차지해 서울, 경기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실적을 올렸다.

진료과별로는 피부과와 성형외과가 각각 136%, 11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피부·성형 분야 주 고객인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의료관광객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특히, 전체 의료관광객의 21%를 차지하는 중국은 지난 2017년 사드 여파로 절반 이하까지 감소했으나, 지속적인 해외 바이어 발굴과 공격적 마케팅 등으로 사드 사태 이전 실적을 넘어섰다.

이외에도 의료관광 시장 다변화를 위한 국가별 맞춤형 홍보 마케팅을 통해 베트남·태국(피부 미용), 일본(한방), 러시아(중증·내과), 몽골(건강검진) 등 주요 타깃 국가의 외국인환자가 2018년 대비 적게는 90%에서 많게는 359%가 증가하는 등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와 관련, 대구시는 외국인 의료관광객 5만 명 시대로의 도약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대구시는 메디시티대구협의회, 대구의료관광진흥원, 대구의료관광 창업지원센터 등 전국 유일의 전문 기관 운영하고 있다. 또 의료관광과 함께 뷰티·의료기기 등 연관기업들과의 동반 성장하는 등 웰니스산업과 의료관광이 접목된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백동현 대구시 혁신성장국장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중국의 한한령과 코로나19 확산 등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메디시티 대구의 위상은 한층 더 올라갔다”며 “앞으로도 의료관광특구 조성, 대구·경북 웰니스 관광자원 발굴·활용 등 경쟁 도시와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통해 대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의료도시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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