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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산불 피해 안동 ‘특별재난지역’ 촉구

손병현기자
등록일 2020-04-30 20:08 게재일 2020-05-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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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비 수백억 ‘눈덩이’ 전망
시 “특별교부세도 요청 예정”
안동시가 최근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남에 따라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 및 특별교부세 지원 등을 요청한다고 3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사흘간 발생한 안동 산불로 축구장 1천140개의 산림(800㏊)이 잿더미가 됐다. 게다가 일부 마을에선 주택·창고·비닐하우스가 불타고, 축산 농가에선 축사뿐만 아니라 수백 마리의 가축이 폐사하는 피해가 났다. <관련기사 6면>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액만도 10억 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단일 기초자치단체로서 역대 최대 피해다. 특히 이에 따른 피해 복구비용도 적게는 수십억 원에서 많게는 수백억 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안동은 지난 2월 22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현재까지 5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시는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경제 살리기와 재난긴급생활비 지원 등에 200억 원에 달하는 자체 예산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 대규모 산불 피해까지 발생하면서 시 자체 재정 능력으로는 수백억 원으로 추산되는 복구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안동시는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함께 특별교부세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피해 복구비의 50%가 국비로 지원되고 생활안정자금과 함께 전기요금과 건강보험료 등 간접지원도 이뤄진다.

안동시 관계자는 “초대형 산불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안동시 재정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른 특별재난지역 지정 선포 건의하고 특별교부세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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