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중턱이 발화지점 CCTV 조사 등 나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총리가 30일 비공식적으로 안동 산불 피해현장에서 권영세 안동시장에게 화재 원인을 묻자 권 시장이 “임산물 채취꾼에 의한 실화로 보인다”고 답했다.
이어 “이번 산불이 민가 인근에서 발화한 게 아닌 산 중턱에서 시작된 만큼 실화로 추정된다. 요즘은 고사리 채취철이라 산에 오르는 이들이 많다”며 “발화지점 인근 도로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경찰과 산림청이 실화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4일 오후 3시 39분께 안동 풍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사흘간 산림 800㏊와 주택 4채, 창고 3동, 축사 3동(돼지 640마리 폐사) 등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주민 1천200여 명이 대피했다.
시는 장마철 토사 유실 등 2차 피해도 고려하면 안동시의 피해 규모는 3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경북도와 안동시, 산불장비기술협회 경북지회 등은 풍천면 인금리 야산에서 지난달 27일부터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과실로 산불을 내면 산림보호법에 따라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