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 25억원 상가주택 매입 野 “내가 하면 노후대책, 남이 하면 불법 투기”

박형남기자
등록일 2019-03-28 19:53 게재일 2019-03-29 3면
스크랩버튼
국회 운영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8일 오후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매입한 서울 동작구 흑석동 건물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야4당은 28일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서울 흑석동의 재개발 부지에 있는 25억원짜리 상가주택을 매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직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토투기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서 그에 걸맞는 투기 대변인이 나타났다”며 “김 대변인의 부동산 매입과 관련해서 어떻게 이렇게 많은 대출을 받았는지 등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DNA는 부동산 투기였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엄청난 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마련한 것은 누가 봐도 투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서민들은 대출까지 틀어막은 문재인 정권이 뒤에서는 ‘청와대의 입’이라는 대변인까지 나서 투기질을 하고 다녔다니 가히 ‘내노남불(내가 하면 노후대책, 남이 하면 불법 투기)’”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사무총장은 이날 당 원내정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들어서 부동산 규제 폭탄으로 서민들은 언감생심 집 한 채 구하기도 어렵게 됐다. 금융 대출 규제 때문에 서민들은 (부동산 투자는) 엄두도 못 낸다”며 “정부 고위직은 뒷구멍으로 부동산 증식에 열을 올리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가세했다. 평화당 홍성문 대변인은 “낮에는 서민을 대변하고 밤에는 부동산 투기를 한 김 대변인의 ‘야누스의 두 얼굴’은 더욱 놀랍다”며 “이 정권의 부도덕함, 내로남불, 뻔뻔함은 이명박근혜 정권을 뺨친다. 국민은 허탈하다. 믿었기에 더욱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정부가 투기와의 전쟁을 한참 벌이는 와중에 재개발·재건축 지역의 건물을 비싼 가격에 사들이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며 “고위공직자들은 투기 또는 투기에 가까운 행위를 떳떳이 하면서 국민들에게는 투기를 근절하겠다고 말하면 누가 믿을 것이냐”고 지적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