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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울릉도 성인봉 실종자 유품 발견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8-12-26 20:36 게재일 2018-12-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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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11일 등반 중 실종된<br/>당시 39세 서모씨 카메라 찾아 <br/>사진에 행적 고스란히 담겨 있어<br/>경찰·산악구조대 등 재수색 나서

지난 2011년 6월 11일 울릉도 성인봉(해발 987m) 등반에 나섰다가 실종된 서모(실종 당시 39세·본지 2001년 7월 4일자 보도)씨의 유품인 카메라가 발견돼 경찰과 울릉119안전센터, 울릉산악구조대가 실종자 재수색에 나섰다.

26일 울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8시 50분께 주민 A씨(서면 남양리)가 서면 남서리 고분군~탄갓봉 계곡에서 고로쇠수액 채취를 위해 호스 작업을 하던 중 카메라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울릉서가 카메라에 촬영된 사진을 확인한 결과 실종된 서씨가 성인봉에서 대형 태극기를 들고 촬영한 사진 등 울릉도의 행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울릉서는 실종된 서씨의 유품을 확인하고 곧바로 경찰과 전경대원들을 동원해 카메라가 발견된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시작했지만, 계곡이 깊고 산세가 험해 다른 유품 수습에 실패, 산악전문가들인 울릉산악구조대와 울릉119안전센터에 수색을 요청했다.

산악전문가인 울릉산악구조대와 울릉119안전센터 대원들은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없는 계곡, 낭떠러지 등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장비를 이용해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서씨는 지난 2011년 6월 9일 혼자 울릉도에 관광 차 입도, 여행을 마치고 마지막 날인 11일 성인봉 등반에 나섰다가 이날 오전 11시50분께 정상에서 북면 나리분지 방면으로 내려간 뒤 실종됐다.

당시 신고를 받은 울릉경찰서는 서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한 결과 울릉군 서면 태하리 기지국에서 최종 위치가 잡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울릉산악구조대 협조를 받아 최종 위치 지점을 중심으로 수차례 수색을 벌였지만, 행방을 찾지 못했다.

서씨는 실종 당일 오후 5시30분 출발하는 묵호 행 여객선을 예약했고 이날 여객선 승선까지 시간에 여유가 있자 일찍 성인봉을 등반키로 하고 민박집에 소지품을 둔 채 카메라 등 촬영 장비만 챙겨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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