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 ‘아이스버킷 챌린지’ 연기<br />“폭염 끝나면 그때 실행 성금은 바로 내겠다”
김 장관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무더위에 얼음물 맞는다는 게 오히려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특히 “어제 저녁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이연월 위원장으로부터 ‘아이스버킷 챌린지’ 참여를 지명 받았다”며 “원래 지명받은 후 24시간 이내로 실행해야 하나 저는 좀 연기하려 한다. 죄송하다”고 언급했다.
또 “지금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특히 오늘은 39도까지 올라 111년 만에 최고 폭염 기록을 경신한다는 예보가 있는 날”이라며 “이런 염천에도 땀을 뻘뻘 흘리며 일을 하거나, 선풍기 하나로 버티고 있을 어르신들이 계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분들을 생각하면 국민의 안전을 책임진 제가 이런 무더위에 얼음물을 맞는다는 게 오히려 송구스러워 대신 폭염이 끝나고 무더위가 진정되면 그때 실행하겠다”면서 “무더위 쉼터를 전국적으로 확대 개설하도록 지원 예산을 내려 보내고 계속 확인 작업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루게릭병 환자들을 돕기 위한 것이기에 병원 건립 성금은 바로 내도록 하겠다”며 “루게릭 전문병원 또한 하루빨리 지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장관은 “아무쪼록 자주 쉬고 물을 많이 마시고, 그늘로 들어가야 한다는 폭염 시기 3대 수칙을 국민 여러분께서 꼭 지켜주길 바란다”면서 “무엇보다 더위가 하루빨리 물러가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글을 마쳤다.
한편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지난 7월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를 통해 폭염을 자연 재난에 포함시킬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