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 자격증을 불법으로 대여해 공사를 수주한 일당이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포항남부경찰서는 29일 자격증을 빌려 포항제철소 조명공사를 따낸 혐의(국가기술자격법 위반)로 전기공사업체 대표 A씨 등 3명과 자격증을 빌려준 B씨 등 7명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운영하는 업체는 B씨 등 7명에게 각각 30만원을 주고 전기기사 자격증을 빌렸다. 이후 지난 2016년 10월 24억원 규모의 포항제철소 외곽 조명공사 입찰에 참가해 선정됐다.
경찰조사 결과 A씨의 업체는 입찰전에 7명을 추가로 고용한 것처럼 속여 20명 기준에 맞췄다. 선정이 끝난 뒤 3개월 안에 해당되는 7명은 모두 사직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진술과정에서 정상적인 퇴직이었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영우기자 hy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