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6강 탈락에도 관심 고조<br />월드컵이 시청률·광고 효과 높아<br />
그러나 전날(7월 2일)에는 SBS TV ‘기름진 멜로’만이 예정대로 방송했으며 KBS 2TV ‘너도 인간이니’와 MBC TV ‘검법남녀’는 결방했다.
KBS 2TV와 MBC TV는 나란히 브라질과 멕시코 간 16강전을 중계했다.
방송국들의 이같은 결정에는 “드라마보다 월드컵 중계가 잘 팔린다”는 내부 판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부터 한 브라질-멕시코전 중계는 KBS 2TV 7.6%, MBC TV 7.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너도 인간이니’의 시청률(3사 드라마 동시 방송 시)이 평소 대체로 5%대, ‘검법남녀’가 6~7%대를 기록하는 점을 고려하면 크게 차이 나지 않거나 오히려 높은 수준이다.
한 방송가 관계자는 3일 “방송국들은 최근 드라마 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 꼭 우리나라 경기가 아니라도 월드컵을 중계하는 게 시청률이든 광고든 더 도움이 되는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다른 방송국의 월드컵 중계에 ‘특수’를 누리는 경우도 있다. 전날 ‘기름진 멜로’는 동시간대 경쟁작이 모두 결방한 가운데 홀로 7.4%-9.3% 시청률을 보이며 막판 뒷심을 발휘하는 데 성공했다.
지상파 3사가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 각각 박지성, 이영표, 안정환 등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 주역들을 해설위원으로 내세우면서 월드컵 중계 열기는 오는 15일 폐막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