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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의 파워

등록일 2018-06-08 20:56 게재일 2018-06-0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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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터넷 전자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마케팅은 독보적이다. 세계 최초 인터넷 서점으로 출발한 아마존은 이제 모든 물건을 아마존에서 구입할 수 있다는 그들의 생각을 현실화시켰다. 온라인 체제만으로 이 기업은 세계 곳곳에 모든 물건을 판다. 온라인 상거래를 예측한 창업주 ‘제프 베조스’의 생각이 적중하면서 그는 지금 세계 최고 갑부가 됐다.

작년 그는 세계 경영자로서는 최초로 1천억 달러 갑부에 올랐다. ‘빌 게이츠’도 밀어냈다. 1995년 아마존을 창업할 당시 51만 달러(5억6천만원)이던 아마존의 매출액은 2013년에 745억 달러(약 82조원)로 급성장했다. 전대미문(前代未聞)의 기록이다. 시애틀에 있는 아마존의 제2 본사 유치전에 북미 238개 도시가 신청서를 낼만큼 아마존의 몸값은 치솟았다.

최근 아마존은 무인매장 ‘아마존 고’를 개설하면서 또한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just walk out’(그저 걸어 나가라)가 핵심 콘셉트인 미래형 매장이다. 소비자는 매장에 들어와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잡고 그저 매장을 나오면 된다. 결제는 스마트 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처리된다. 계산대에 서서 줄을 기다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계산대가 없으니 계산원도 없다. 그러나 온라인 상거래가 발전하면 많은 사람이 실직으로 내몰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는 남겨두고 있다.

국내 온라인 상거래가 급성장하고 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의 존립을 흔들 만큼 위협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78조 원으로 전년 비 19%가 증가했다. 2015년 50조원을 돌파한 이후 매년 17∼20%씩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 가운데 모바일 쇼핑 거래액 비중이 61%로 나타났다. 모바일을 이용한 거래가 상상을 넘어 성장하고 있다.

국내 유통시장의 공룡으로 통했던 백화점 및 대형마트 업계가 온라인 전자 상거래에 밀려 부진 점포 매각에 나선다고 한다. 시장 점유율도 이미 40%대 이하로 떨어졌다. 소리 없이 다가온 온라인에게 빈자리를 내주고 있다. 온라인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우정구(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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