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호, ‘라이프 온 마스’ 주연<br />박성웅과 호흡… 9일 밤 첫방송<br />
배우 정경호(35)가 30년 전으로 시간 이동(타임슬립)한 형사로 변신한다.
그는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OCN 주말극 ‘라이프 온 마스’ 제작발표회에서 “원작과 다른 타임슬립 작품을 모두 찾아봤다”고 말했다.
‘라이프 온 마스’는 2018년의 연쇄살인범을 쫓던 원칙주의 두뇌파 형사 한태주(정경호 분)가 1988년의 육감파 형사 강동철(박성웅 분)과 만나 벌이는 복고 수사극이다.
2006년 영국 BBC에서 방영한 원작을 리메이크했다.
정경호는 “찾아본 타임슬립극과는 차별화하려고 노력했다. 이 드라마는 한태주의 성장 드라마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극 중 한태주는 1988년에 눈을 떠 꿈인지 현실인지 모르는 혼란 속에서 그 시대 형사들과의 공조 수사를 통해 자신이 쫓던 범인 흔적을 발견하고 추적을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과학수사를 중시하는 한태주와 거칠고 육감에 의존해 수사하는 강동철이 사사건건 부딪치며 브로맨스 조합을 보여줄 예정이다.
정경호는 상대역을 맡은 박성웅에 대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배우다”며 “함께 드라마 할 수 있고 대사를 주고받을 수 있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일방적으로 박성웅 씨에게 맞는다. 처음엔 ‘맞아도 괜찮겠지’했는데 이제는 정말 아프다”며 “정말 잘 때린다. 아프니까 도망가게 된다”고 웃었다.
‘라이프 온 마스’ 연출은 이정효 PD가 맡았다. 정경호와는 2013년 드라마 ‘무정도시’ 이후 다시 만났다.
정경호는 “감독님만 믿고 대본도 안 보고 출연을 결정했는데 ‘대본을 보고 해야한다’고 느꼈다”며 “매 신에 출연해 힘들기 때문”이라고 웃었다.
그는 “시청률은 잘 나오면 좋겠지만, 출연자들끼리 내기를 했다. 전 3.1%에 걸겠다”고 말했다.
이정효 PD는 “타임슬립 드라마가 많지만 ‘라이프 온 마스’는 다른 점이 있다.
그 시대 생활을 재연하는 것보다도 수사로 복고를 보여준다. 따라서 수사 방식이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며 “1988년으로 온 한태주가 이 모든 게 꿈일까 현실일까 혼란스러워 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오는 9일 밤 10시 20분 첫 방송.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