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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회사 대표·노조위원장 짜고 회사 돈 빼돌려 뒷주머니 채워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8-06-01 20:52 게재일 2018-06-0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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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구입 현금 캐시백<br />폐차 대금 등 6천만원 횡령<br />향응 제공받은 4명 구속<br />

회사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대구 모 버스회사 대표이사와 노조위원장 등 4명이 구속 기소됐다.

대구지검 인권첨단범죄전담부(김춘수 부장검사)는 31일 회삿돈 6천여만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업무상횡령·배임수재)로 대구 모 버스회사 대표이사 A씨(59)와 전직 부사장 B씨(50), 정비 상무 C씨(63), 전 노조위원장 D씨(54) 등 4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4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신차 구입 시 캐피탈 회사가 주는 현금 캐시백과 버스 폐차대금, 건설업체로부터 도로공사와 관련해 버스회사의 양해를 구한다는 명목으로 받은 현금, 직원 차조금 등 6천84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2016년 회사 건물 신축공사업체로 선정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해외 골프접대 등 1천450만원 상당의 돈과 향응을 받기도 했다.

이어 대표이사 A씨는 지난 2015년 새 버스를 살 때 보상금 명목으로 받는 캐시백 1천400여만원을 개인적으로 챙겼고 노조위원장 D씨는 지난 2014∼2017년 노조비로 구입한 724만원 상당 상품권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비상무는 폐차 대금 4천810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추가도 확인됐다.

피고인들이 근무한 버스회사는 대구시로부터 지난 2006년 2월부터 지난해까지 합계 403억원 상당의 보조금을 지원받은 준공영제 회사로서 버스기사의 자금이 투입된 근로자 지주회사임에도 불법적으로 조성한 현금을 비자금 금고에 넣어두고 수시로 필요할 때마다 자기 돈처럼 사용한 사실도 확인됐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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