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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자’ 문 대통령에 쏠린 워싱턴

김진호기자
등록일 2018-05-23 20:52 게재일 2018-05-2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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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인사 접견, 일정 시작<br />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1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취임 후 3번째 미국 방문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 오후 워싱턴D.C.에 도착해 1박4일간의 미국 공식실무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문 대통령은 13시간 비행 끝에 오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 영빈관에서 하루를 묵은 뒤 22일 오전 미국 행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담당하는 주요 인사들을 접견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한미정상회담을 가진 것은 지난해 7월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 당시 한미일 정상만찬회동을 포함하면 문 대통령 취임 후 5번째다.

이번 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의 갈림길이 될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대미·대남 압박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열려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외교의 성패가 좌우될 중요한 회담으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 남북정상회담에서 판문점선언 등을 내놓으며 비핵화 낙관론을 확산시켜온 북한이 최근 들어 갑자기 강경 자세를 보이며 남한과 미국에 압박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최대 이슈는 비핵화의 구체적 방법론을 둘러싼 북미 간 합의점을 찾는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남북 정상이 판문점선언에서 공동 목표로 확인한 ‘완전한 비핵화 실현’은 미국이 요구하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근접한 것이라는 평가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에게 주어진 중재 역할의 핵심은 비핵화 방법론에 관한 견해 차를 좁히는 것이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청와대와 정부가 다양한 채널로 파악한 북한의 의중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하면서 북한의 태도를 전향적으로 바꿀 ‘당근’을 좀 더 명확하게 제시하는 데에 촛점이 맞춰질 것이란 분석이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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