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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 의혹` 대구銀, 압수수색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8-02-12 21:07 게재일 2018-02-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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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규 행장 휴대폰 압수도

은행 직원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9일 대구은행에 대해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날 오전 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박승대)는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관 30여명을 대구은행 본점 별관 IT센터와 북구 칠성동 제2 본점 인사부, 인사 담당자 주거지 2곳 등 모두 4곳에 파견해 채용관련 자료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관련자료 등을 확보했다. 대구지검은 금융감독원이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한 채용 비리 사건 관련 자료도 받아 함께 검토하고 박인규 행장의 휴대전화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친 검사에서 채용비리가 의심되는 사례 22건을 적발하고 의혹이 있는 대구은행을 비롯한 하나은행과 국민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등 5곳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대구은행은 지난 2016년 진행한 신입사원 채용에서 은행 임직원과 관련된 지원자 3명이 합격 기준에 미달하는데도 간이 면접에서 최고 등급(AA)을 받아 최종 합격한 것과 관련해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은행은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신입사원을 채용한 만큼 검찰 조사에서 관련 소명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대구지검은 금융감독원이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한 채용비리 사건 관련 수사 참고자료도 전달받아 검토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관계자는 “매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정상 절차에 따라 채용했으며 특정인을 합격시키기 위한 비리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대구지검은 경찰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박인규 행장 비자금 조성·횡령 등 의혹 사건도 특수부에 배당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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