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30억 투입 4년만에 마무리<BR>전망대 설치·난간 보강 등<BR>진경산수 발현지로 `우뚝` 기대
포항지역 최고의 명산인 내연산 탐방로 정비가 4년 만에 완료됐다.
포항시는 지난 2013년부터 내연산 진경산수 발현지 조성 기본계획의 일환으로 총 30억원을 투입해 내연산 탐방로 정비공사를 최근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주요시설로 보경사에서 실폭포 구간(5.6km) 탐방로 보수(야면석 3천291㎡, 데크 884m), 쉼터·포토존 4곳, 겸재 작품전시대 2곳, 전망대(선일대, 소금강) 2곳 등을 설치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추락위험지에 난간도 보강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소금강 전망대는 선일대 맞은편 깎아내린 듯 한 절벽위에 설치돼 있다. 가로 13m, 세로 8m 크기의 반달모양으로 멀리서 보면 마치 UFO(미확인 비행물체)처럼 보인다.
이곳에 올라서면 선일대와 겸재 정선의 내연삼용추의 화폭에 담긴 관음폭포, 연산폭포, 비하대, 학소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소금강전망대를 보려면 새롭게 정비된 탐방로를 이용하면 된다.
그동안 태풍 등으로 유실된 보현암에서 소금강 전망대까지 1㎞정도의 산길도 새롭게 정비됐다.
보현암에서 직진을 하면 기존 길이고 우측으로 가면 새로 정비된 길이 나온다. 이 길로 20분정도 오르면 소금강 전망대에 다다른다.
기존 길과는 500m 정도 더 가면 은폭포 입구에서 만날 수 있다.
은폭포에서 2㎞정도의 길을 1시간 더 오르면 실폭포에 갈 수 있다.
이전에는 위험 때문에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된 곳으로 이번에 새롭게 데크로드로 정비된 길이다.
실폭포에 다다르면 웅장하지는 않지만 30m정도 절벽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마치 누에고치에서 갓 뽑아낸 명주실과 같이 졸졸 흘러내린다. 보경사에서 실폭포까지 거리는 5.6㎞정도이며 보통걸음으로 2시간 30분정도 소요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내연산은 천년고찰 보경사와 더불어 연간 60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관광명소이다”며 “이번 탐방로 정비공사가 마무리되면서 겸재 정선선생의 진경산수 발현지로 재평가 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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