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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금 `허술한 관리` 포항 중앙상가상인회 구설수

이바름기자
등록일 2017-12-12 21:00 게재일 2017-12-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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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환경개선사업 지원금 사용 놓고 논란 불거져

포항중앙상가상인회가 정부 지원금 사용을 놓고 논란을 빚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3월 9일 중소기업청(현 중소벤처기업부)의 주차환경개선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돼 2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시는 이 중 9천900만원을 포항 중앙상가에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5월 12일 주차환경개선사업 지원금 5천만원을 중앙상가 상인회에 전달했다.

포항중앙상가상인회는 지난 2007년부터 주변 사설주차장과 계약을 맺고 자체 주차권사업을 해 오고 있었다. 중앙상가 상인들이 상인회 소유의 `주차권관리 전용통장`에 돈을 입금하고 상인회로부터 주차권을 구매해 손님에게 제공하면, 주차권을 가진 고객이 상인회와 계약된 시내 주차장에 주차권을 지불하는 형식이다.

주차요금 대신 주차권을 받은 주차장 업주는 소지한 주차권을 다시 상인회에 반납하면서 갯수만큼 `주차권관리 전용통장`에 예치돼 있는 돈으로 주차요금을 되돌려 받는다. 통장 하나에서 주차요금의 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올해 상인회 관계자에 따르면 상인회가 포항시에서 주차환경개선사업으로 5천만원을 지원받고 나서부터는 `주차권관리 전용통장`이 아닌 `주차환경개선사업 지원금`에서 주차대금을 지급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 이후에도 상인들이 주차권을 `유료`로 구매하는 상황이 유지되면서 유용 의혹이 불거졌다.

상인회에서 제시한 통장내역을 확인 결과, 지난 5월부터 7개월간 `주차환경개선사업 지원금` 통장에서 약 1천200만원이 빠져나갔다. 모두 주차장 업주들에게 지불한 주차권 금액이다.

하지만, 상인들은 이 기간 계속해서 주차권을 구매하면서 `주차권관리 전용통장`으로 돈을 지불했고, 이 때문에 `주차권관리 전용통장`에는 매달 이 가격만큼 돈이 예치됐다. 결국, 정부지원금이 소모되지 않고 고스란히 상인회 소유의 통장으로 입금된 것. 상인회 감사 등 내부에서 “집행부의 공금 유용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상인회 집행부는 `주차권관리 통장`에 입금된 돈을 빼내 다시 `지원금 통장`으로 매워 넣은 뒤 지원받은 현재 금액을 다시 포항시에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상가 상인 A씨는 “정부지원금을 받았는데 상인들은 계속해서 돈을 내가며 주차권을 구매하고 있고, 상인회 통장에는 정부지원금이 쌓이고 있었다”며 “상인들 등골 빼먹으면서 정부지원금까지 돈세탁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앙상가 상인회 집행부 관계자는 “누군가 상인회를 음해한 것 같다”며 “처음 받은 돈은 그대로 통장에 들어가 있으며, 현재 상인회에서 돈을 활용할 방안을 찾고 있다.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바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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