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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오름 동맹,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로 다지는 우정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7-11-29 21:09 게재일 2017-11-2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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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경주·울산 시립예술단 합동 공연 <bR>내달 1일 울산 문예회관 / 15일 경주 예술의 전당
▲ 해오름동맹 도시 포항·울산·경주의 시립예술단 합동 공연 오페라`라 트라비아타` 포스터. /경주시립예술단 제공

해오름 동맹 도시 포항·경주·울산의 시립예술단이 세대를 넘어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공동 제작, 무대에 올린다.

포항·경주·울산의 시립예술단은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를 다룬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오는 12월 1일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을 시작으로 15일 오후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선보인다.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는 이탈리아의 19세기 대표 오페라 거장 주세페 베르디(1813~1901)가 작곡한 전 3막의 오페라로 프랑스 파리 사교계 여왕이자 불치병에 걸린 비올레타와 프로방스 출신의 순정적인 귀족 청년 알프레도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은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춘희`가 원작으로 약자에 대한 시선과 상류사회의 위선 등 사회의 부조리함을 특유의 사실주의적 접근으로 통렬하게 꼬집으며 극적 재미를 더하고 있다.

열 살의 어린 나이에 아버지 손에 이끌려 돈 많은 귀족에게 팔려간 비올레타는 20세에 귀족들의 사랑을 받는 최고의 사교계 여성으로 성장한다. 하지만 그녀와 사랑에 빠진 귀족 청년 알프레도는 그녀의 죽음 앞에 해줄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 나를 잊으라는 울음만을 남긴 채 떠나는 그녀의 마지막 역시 쓸쓸하기 짝이 없다.

비련의 여주인공 비올레타 역에는 소프라노 김성아(울산시립합창단원)·권별(경주시립합창단원)이 맡았으며 알프레도 역에는 테너 김정권(울산시립합창단원)·김성진(경주시립합창단원)이 각각 맡아 열연을 펼친다. 알프레도의 아버지 제르몽 역에는 바리톤 최판수(울산시립합창단원) 이원필(경주시립합창단원)이 맡았다. 오케스트라는 울산시립교향악단이 연주하며, 울산시립합창단 민인기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았다. 예술감독 및 연출은 정갑균씨가 맡았으며 울산시립합창단, 울산시립무용단, 포항시립합창단, 경주시립합창단 등 200여 명이 출연한다.

한편, 포항·경주·울산 세 도시는 지난해 6월 울산~경주~포항을 최단 거리로 잇는 고속도로 완전 개통을 계기로 인구 200만명, 경제 규모 95조원의 메가시티 건설을 목표로 해오름동맹을 결성했다. 세 도시는 지난 1년간 동해안연구개발특구 지정 공동 추진, 도시와 대학의 상생발전 토대 마련, 울산·경주·포항문화재단 간 상호 교류협력,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줄거리 = 파리의 사교계의 여왕인 비올레타의 집에서 열리는 파티에서 알프레도는 그녀를 만나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그녀는 폐병을 앓는 몸이고, 순간적인 향락에만 도취하기 때문에 그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결국 두사람이 함께 지내게 되고 그를 사랑하게 된다. 경제적인 이유로 알프레도가 집을 비운 사이에, 그의 아버지인 제르몽이 나타나 알프레도를 단념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녀는 그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에서 파리로 돌아와 버린다. 알프레도는 그녀가 돈에 끌려서 자기를 버렸다고 생각해 고통스러워 한다. 괴로운 생활을 보내는 사이에 그녀의 병은 위독해졌고, 그때야 모든 사실을 안 알프레도는 용서를 빌고 아버지의 양해로 그녀를 찾아가지만, 이미 때는 늦어 그의 품에서 그녀는 세상을 떠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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