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라우갤러리(관장 송휘)가 오는 30일까지 여는 `박인숙·김연호·조주희 여류 작가 3인전`은 한국 근대미술의 대표적 서양화가인 고 박수근(1914~1965년) 화백의 맏딸인 서양화가 박인숙 작가가 기획한 특별 기획전이다.
박인숙 작가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서 화단에서 굵직한 역할과 작품세계를 구현해내는 중견 작가다. 아버지의 느낌과 혈육의 정이 묻어나는 붓끝에서는 박수근 화백과 함께 어우러지는 친근한 육친의 정과 같은 길을 가는 도반으로서의 엄숙함이 묻어난다.
김연호 작가는 주변에 있는 자연, 사물 등 소박하고 진솔한 대상을 보며 순수한 미적 감성으로 자신이 느낌을 재해석해 그림을 그린다.
조주희 작가는 수 천 년 간 우리 민족과 함께 지내며 영물로 여겨진 호랑이를 작품에 표현해낸다. 우리 민족과 가까운 동물이고 좋은 기운을 가져오는 호랑이로 `길(吉)하다`는 뜻의 상징적 의미를 내포하고 `복(福)`이라는 좋은 기운을 상기 시켜 작품 속에 이야기를 만들어나간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